1화. 독학vs국비지원학원vs부트캠프 비교

부트캠프 선택 가이드

고용 불안의 시대,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를 지칭하는 3고 현상이 계속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대규모 해고’, ‘권고사직’, ‘실업 급여’가 뉴스 헤드카피를 장식하며 고용 불안의 시대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인디드(Indeed)가 ‘미국 내 상위 직업 25위’를 발표했다. 그 중 절반이 IT 직군으로, 평균 연봉이 1억 6,800백만 원으로 드러났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게 쉽지는 않은 터. 그럼에도 본인의 능력에 따라 수직 상승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군임은 확실하다. 더불어 기술 인력에 대한 꾸준한 수요, 높은 평균 연봉, 자율적인 근무환경 또한 큰 메리트이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IT 시대, 지금부터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개발자 되는 방법 1. 독학

‘부트캠프를 가지 않고도 개발자가 될 수 있나요?’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정답은 ‘YES’. 독학으로도 충분히 개발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부트캠프가 없었고 유튜브와 같은 학습 콘텐츠가 많지 않을 시절조차 개발자는 존재했다.

학창 시절, 우리 앞에 수많은 공부 방법이 존재했던 것과 같은 이치로 독학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의지가 약해 학원 수업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독학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적인 측면이다. 무료 코딩 학습 사이트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유료라 할 지라도 학원 수강이나 부트 캠프 수강료에 비해 금액 부담이 크지 않다.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법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장점은 시간의 자율성이다. 학원을 다닌다면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강제로 시간이 묶이는 반면에, 독학은 얼마든지 본인의 일정에 맞춰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이 크다.

그렇다면 독학의 단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지속성의 문제이다. 여러분의 의지력이 정말 크지 않은 이상, 혼자의 힘으로 끈기 있게 공부를 지속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스터디 모임을 통해 공부의 지속성을 올릴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시간 대비 공부의 효율이다. 혼자 공부를 할 경우, 강제성이 떨어지다 보니 진도가 더디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학원의 경우, 출석, 학원 강사의 피드백, 동료들과의 경쟁심 등 강제적인 환경 조성으로 시간 대비 공부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전공자라면, 독학은 훨씬 유리한 공부 방법이 된다. 스스로 커리큘럼을 짤 수 있고 공부의 목표가 명확한 경우라면 더더욱 독학을 추천한다.

독학 추천! 코딩 교육 사이트 소개

👉 인프런 : 다양한 카테고리별(웹 / 모바일 앱/ 게임 / 데이터베이스 / 서버) 강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어 강의가 많은 편.

👉 생활코딩 : 명불허전 코딩 학습 사이트. 비전공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며, 개발 지식의 기초를 쌓기 좋다.

👉 유데미 : 미국의 교육 플랫폼. 개발 트렌드를 파악하기 쉽고 머신러닝, 딥러닝, 파이썬 분야의 강좌가 많다. 다만, 영어 강의가 기반이라 영어 실력이 있으면 좋다. 최근에는 한국어 강좌도 늘고 있다.

👉 노마드 코더 : 다른 사이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독학자들도 강의를 따라 웹이나 앱을 개발해볼 수 있다.

개발자가 되는 방법 2. 국비지원학원

앞서 개발자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독학을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혼자가 아닌, 교육 기관(학원)을 활용해 코딩을 공부하고 개발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개발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은 크게 ‘국비 지원’이 되는 곳인가, 아닌가로 나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국비지원’은 내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활용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활용해 무료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국비지원학원’과 ‘사설학원’의 구분이 뚜렷했으나, 국비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사설학원이 국비지원학원으로 바뀌는 경우가 늘고, 취업과 연계한 ‘부트캠프’ 형식의 양질의 교육 과정이 추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3화. 국비 무료 교육 총정리에서 이어가겠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국비지원 교육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일반 국비지원교육의 경우, 프로젝트 중심보다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에 따른 이론 위주의 교육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국비지원 교육의 평가도 매우 엇갈리는 편이다. (이러한 국비지원 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취업 연계’에 더욱 초점을 맞춘 K-디지털 트레이닝과 같은 국비지원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다)

국비지원의 장점은 비용 절약이다. 국민 누구나,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는다면 무료로 개발 교육 과정을 들을 수 있다. 학원 수업은 독학보다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입문자들의 경우, 학습 방향성을 명확히 잡을 수 있다. 학원마다 분위기 차이는 있지만, 같은 수업 수강생끼리 서로를 독려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비지원학원의 단점은 학원마다 교육의 질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훌륭한 강사를 만나 충분한 피드백을 받고 만족스럽게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반면 누군가는 이론에 치중한 교육 과정만을 받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국비지원학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비슷한 포트폴리오가 나온다’, ‘취업 상담 선생님의 역량이 부족하다’, ‘수강 등록까지는 열을 올리나 지속적인 케어를 해주지 않는 곳이 많다’ 등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개발자가 되는 방법3. 사설 부트캠프

개발자가 되는 세 번째 방법은 부트캠프이다. 부트캠프는 ‘신병훈련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미국 해병대는 신병 훈련소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야만 군인의 자격을 얻는다. 즉, 개발자 부트캠프는 ‘단기간 집중하여 코딩 실전 지식을 배우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말한다. 단시간 고효율 학습 시스템인 만큼, 빠른 시간에 개발자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주로 수강하는 편이다.

부트캠프의 장점과 단점을 차근히 살펴보자. 첫 번째 장점은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단, 부트캠프의 가장 큰 목적은 ‘개발자 취업’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개발자 양성을 추구한다. 일반 국비학원에서 이론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면, 부트캠프는 프로젝트와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부트캠프 주최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담당 멘토가 지정되어 피드백을 주는 멘토링 서비스가 이뤄져 빠른 실력 향상을 도와준다.

두 번째 장점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의 운영이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포트폴리오 제작까지 취업 코칭을 해줄 뿐만 아니라 유수 IT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으로 취업을 연계해주는 편이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꾸준한성장과 취업까지 신경쓴다는 점에서 서비스의 질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점 또한 명확하다. 첫 번째 단점은 평균 30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달하는 비싼 교육 비용이다. 개발자 취업 후, 연봉 상승을 고려하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이기도 하지만, 비용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수강생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취업 후, 교육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훈련 기관에 직접 문의해보자)

두 번째 단점은 고강도 학습에 따른 체력 저하 및 시간 부족이다. 일반 국비학원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부트캠프의 경우는 팀별 프로젝트 수행, 개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시간과 체력을 쏟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부트캠프는 다소 맞지 않는 선택일 수 있다.

지금까지 사설 학원에서 운영 중인 부트캠프의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부트캠프의 비싼 수업 비용이 부담된다면, K-디지털 트레이닝으로 불리는 국비 지원 부트캠프가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개발자 되는 3가지 방법 총정리

이번 글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개발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위 표를 참고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이 무엇일지 선택해보자. 특히,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 학습 방법을 고려해본다면 보다 쉽게 선택지가 좁혀질 수 있다. 개발자 취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기 이전에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그려보는 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

👉 2화. 개발자가 되기 위한 내일배움카드 활용법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