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마음> 1. 아이돌 기획사 뿐 아니라 그 주변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팬에 대해 정말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오랫동안 팬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한국 팬덤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배운 것 하나는, 팬 행동의 특징은 오직 '마음'에 있다는 점이다. 2. 팬덤 기반의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팬덤 경제가 앞으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키우는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얘기하기 전에 기업이나 기획자들은 먼저 팬의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3. 적어도 내 입장에서 팬은 소비하는 마음이 아니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고 맥락이 있다. 무엇보다 팬은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다. 잘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에 타자화될 뿐이다. 다시 말해 한국 사회에서 팬이란, 소수자 정체성을 체화하고 있는 그룹이다. 4. 사람들이 '팬'을 매우 표피적으로 이해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만 다룬다. 대체로 실패하는 비즈니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때 생긴다.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마음과 정서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걸 제대로 이해할 때, 그러니까 편견없이 수용하고 공감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생긴다. 팬덤 경제가 중요하고 팬덤 기반의 비즈니스 구조를 짜고 싶다면? 일단 다양한 팬들의 목소리를 '편견없이' 들을 것.

2020년 10월 10일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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