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가 우리의 미래일까 - 핀란드 설문조사] 핀란드 사람들의 과반이 동물복지가 보장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란드 농업 연구소 Kantar TNS Agri가 조사한 결과입니다. 1. 설문에 응한 핀란드인 절반 가량이 "동물 복지가 보장된 제품이라면 10%가량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란드 사람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인 것 같군요. 심지어 설문에 응한 8%는 동물복지 제품 가격이 1.5배로 높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설문 응답자 4분의 1은 "가격이 우선"이라며 동물복지 제품의 가격이 대량생산 제품들과 비교해 높지 않기를 바란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비쳤다는군요. 그래도 동물복지에 관심이 높은 집단이 과반 이상이라는 점이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2. "동물복지"란,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해 식량에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움직임을 뜻합니다. 가축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영향상태가 양호하고, 안전하고,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수 있도록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골자를 두고 있지요. 가장 흔히 쓰이는 동물복지 정책은 가축을 (우리에 가두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넓은 면적에서 방목해서 키우도록 권하는 제도들이 있겠습니다. 좁은 우리나 학대로 인해 가축이 스트레스와 질병을 얻게 되면 각종 진정제와 약품이 수반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인간의 건강에도 좋지 못한다는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3. 유럽은 전반적으로 식품위생관리와 동물복지 기준이 엄격한 편입니다. 핀란드 현지 슈퍼에 가면 "성장촉진제 없이 키운" "자연에 방사해서 키운" 달걀과 육류 제품들이 진열대 앞에 배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지요. 특히 달걀 같은 경우는 웬만해선 방목식 양계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가격도 대량생산으로 생산된 식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고요. (그냥 다 비쌉니다ㅎㅎ)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에서 치킨을 시키면 닭다리가 상당히 아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게 닭이야 칠면조야' 싶은 크기의 치킨도 많았는데... 같은 서양이라지만 참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여담) 미국은 성장촉진제를 비롯해 여러 가축 사육 환경 규제가 유럽의 그것에 비해 훨씬 유합니다. (칠면조 만한 닭이라던가...) 그래서 최근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 내 친환경/유기농 제품, 동물복지 관련 단체들의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면서 유럽의 식품위생관리를 버리고 미국과 독자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일각에서는 이것이 영국 농축 업계의 미래, 나아가 영국 국민들의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네요. 여담) 코로나 19로 온 유럽이 난리인 가운데, 다행히 제가 있는 이곳 핀란드는 여파가 좀 덜합니다. 식품 사재기는 일어나고 있지 않아요.

Survey: Half ready to pay more for products from well-treated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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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일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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