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10명 중 1명은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씁니다. 📉 IE를 보면 프로덕트가 어떻게 흥하고, 쇠하며, 버티는 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 2000년 초반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했던 절대적 브라우저, IE! 2020년 70% 내외의 크롬 브라우저에 완전히 밀렸지만 아직도 사파리 보다 더 많이 쓰는 서비스. YouTube가 공식적으로 IE 지원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공인인증서, 액티브 X 때문에 버티는 서비스. MS는 IE가 90%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표준화에 대한 배려가 없었으며 결코 더 나아지지 않았던 서비스. 오늘은 테크 기업 서비스가 매너리즘에 빠지면 나타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합니다. [ 뉴스 요약 ✏️ ] 여전히 IE는 한국에서 14%의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 X 덕분이죠. 관공서와 업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공인인증서, 한글, 윈도우 그리고 IE가 필요합니다. 올해도 연말정산을 하려면 IE를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가장 좋을 겁니다. 맥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많은 개발자, 디자이너들도 윈도우 랩탑을 보유하고 있거나 부트캠프 등을 이용해 윈도우, IE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IE는 왜 9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나태함에 빠졌을까요? 한 마디로 매너리즘입니다. 오픈 소스로 개방해서 더 빠르게 개선하고, 사용자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대로 있었습니다. MS는 브라우저 점유율이 비즈니스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가볍게 받아들였고, '서비스'로 인식하지 않았던 겁니다. 크롬이 70% 이상 사용자를 차지하는 시점에서야 위기의식을 느꼈죠. 신형 브라우저 엣지, 네이버 웨일 모두 오픈소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처럼 지배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 모든 기술 기업이 꿈꾸는 일입니다. 구글은 일단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을 크롬을 통해 구현하고 이를 표준화 단체로 보내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죠. 웹 전체에 대한 구조, 룰을 만드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겁니다. 한편, MS는 IE를 그만 사용하고 엣지를 사용해보라고 광고하기 바쁘죠. MS 브라우저를 쓰던 사람은 엣지로 바꿀 바에 크롬을 쓰지라며 IE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전환과 혁신의 타이밍을 놓치면 기존에 득이 되던 서비스는 독이 되고, '실패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2020년 11월, IE를 이용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야후 메일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IT칼럼]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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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5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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