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조직의 거울이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행동방식, 심지어 사고방식까지 리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어느 정도로 헌신적이고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어느 선까지 예의를 갖추고 얼마만큼 정직해야 하는지, 모두 리더의 모습에 비춰 결정한다. 리더는 직원들의 인생과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 딘 터즈볼드 & 메이 토즈볼드 <리더십의 심리학>중에서 -


몇 해 전 대기업 조찬강의에 초대받고 갔는데 그 날따라 기업 측에서 차를 보내주었고 길이 막히지 않아 45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교육담당 부장과 로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부사장이 들어온다며 부사장실로 자리를 옮기자길래 일어섰다.


그런데 평소 다른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다. 부사장은 회전문을 통과하자마자 2명의 경비원에게 먼저 다가가 웃으며 손을 내밀고 다른 직원을 만날 때마다 똑같이 행동했다. 물론 필자에게도 매우 밝고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대기업 보스들은 거의 강의를 듣지 않거나 조금 듣다 말고 나가버리는데 50분 내내 자리를 지켜 강의를 다 듣고 강의가 끝나고 난 후에도 감사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다른 리더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배웅하러 나오는 교육담당 부장에게 부사장님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분이라고 하셨다. 늘 만나는 직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신상과 집안 환경까지 노트에 적어서 이름과 함께 파악을 해 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가끔 직원들에게 “김과장! 머지 않아서 공주의 돌잔치죠? 돌잔치에 초대해주세요!”라고 한다고 한다. 얼마나 감동할 일인가? 그 보스가 부임한 이후로는 조직의 성과가 좋아서 인센티브도 받고, 사업부에서 받은 별도의 인센티브로 명사 초청 특강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한 사람의 인상은 분위기를 만들고 분위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연출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기분을 전염시키느냐에 따라 자기 가치가 평가되고 호감도와 신뢰도가 결정된다.


얼굴은 태양이다. 구름으로 태양이 가려지면 세상이 어두워지듯이 고민이나 걱정이 생기면 얼굴은 어두워지고 만나는 사람의 기분마저 곧바로 어두워진다. 특히 리더일수록 얼굴 이미지는 더욱 중요하다.


리더십은 바람직한 영향력이고, 리더는 바람직한 영향력을 전염시키는 사람이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 한마디와 조직의 리더가 하는 말 한마디는 그 영향력이 다르다. 그만큼 리더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가 어떠냐에 따라 가정과 회사, 나라의 분위기가 좌우된다.


옛날에는 조직의 리더라면 중후하고 영웅적인 분위기가 강했고 마치 군대 조직처럼 수직적인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급변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욕구도 변하고 리더십의 유형도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리더십도 많이 수평화되고 카리스마 리더십 보다는 감성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리더십전문가 스콧 스눅 교수는 현대사회의 리더들에게 중요한 것은 진정성 리더십이라고 주장하였다. 강하고 완벽한 영웅적 리더십에서 벗어나서, 리더이기 이전에 약점이 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실체를 진실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심적 거리감을 좁힘과 동시에 조직원들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더십을 말한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구성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인정과 칭찬을 해주는 리더가 진정 매력적인 리더다.


리더십은 다양한 요소로 발휘되는데 특히 얼굴은 가만히 있어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리더일수록 얼굴은 그 조직의 태양과 같다. 리더의 얼굴이 어둡고 그늘이 지면 전체가 어두워진다. 부모의 이미지가 그 가정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처럼, 조직의 리더 이미지가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파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얼굴 분위기에 따라 보는 이에게 지속적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을 대하는 부모의 얼굴이 밝으면 아이들도 덩달아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어둡고 무뚝뚝한 인상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어두워진다.


인자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를 깨우면 그날 하루 아이의 일과가 잘 풀리고 기분도 훈훈해진다. 하루의 첫 표정과 말은 하루를 이끄는 그 날의 기도다. 자신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다.


마찬가지로 자기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리더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회사생활이 즐거워지는 법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월급 하나만을 목적으로 회사를 꿈꾸지 않는다. 자기 존재에 대해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


결국 그러한 회사나 가정을 만드는 것은 조직을 밝고 따뜻하게 비추는 리더의 얼굴과 함께 인정과 격려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프로나 리더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표현해야 한다.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모델 리더십] 리더는 조직의 거울이다.

한국강사신문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모델 리더십] 리더는 조직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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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일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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