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1096
Meta communication 의사소통 과정에서 전달되는 메시지 안에 함축된 메시지, 대인 간 상호작용에서 전해지는 메시지에 함께 전달되는 비언어적인 메시지에 포함된 메시지를 뜻합니다. 언어적 메시지와 일치하지만, 때로는 서로 모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말로는 대화하자고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굳은 표정이 마치 상대방의 이야기는 절대 듣지 않겠다고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난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만 해’라는 메시지 밖에는 말만 듣고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진짜 해줄 건 아니라는 의미를 표정과 말투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전달되는 함축된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는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저 사람과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판단하는 요인으로 메타 커뮤니케이션이 작용합니다.
요즘 많은 회사가 추구하는 문화 중 하나가 자유로운 소통입니다. 수평적인 관계로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조직 구성원 모두가 대화할 때 메타 커뮤니케이션이 일치해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말투와 표정, 태도가 진실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말로는 자유로이 대화한다고 하고, 주제에 따라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면, 구성원은 마음에 불편함을 갖고 편안하게 대화에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곤 다시는 이 조직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고민, 어려움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것입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감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편안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있는 어떤 불편함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관계, 공동체가 건강한 소통 문회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질문에 따라 답변을 하는데 면접에 참여한 회사 구성원이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면, 어떤 입사 지원자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면접에 참여하는 평가자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굳은 표정으로 압박 면접하는 건, 인재 안 뽑고 싶다는 의미라고요. 편안한 표정으로 입사 지원자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경청해 주세요.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과 대화하는 순간에 ‘나’는 어떤 표정과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안타깝게도 우린 자신의 표정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 말미에 물어보세요. ‘나’와 대화가 어떠했는지 편안했는지, 불편했는지. 만약 대화가 어떤 요인에 의해서 불편했다면 그 원인을 밝혀 개선해 보세요. 그럼 누구나 우리와 대화하길 좋아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수준 높은 대화 문화를 만드는 시작은 이와 같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부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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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 오후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