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를 준비하며 고민이 많았다. 그동안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분들 앞에서 강의를 해왔지만, 순수하게 학생들만을 위해 준비한 강의는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더 조심스러웠다. 학생들에게 전달할 내용이 얼마나 유익할지, 난이도는 적절할지, 분량은 너무 많거나 부족하지는 않을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됐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그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과정에서 오늘의 강의를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강의를 마쳤다. 솔직히 말하자면 끝나기 전까지도 내내 긴장했다. 그러나 강연을 마치고 들은 피드백은 나를 안심시키고, 또 기쁘게 만들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라는 말들 속에서, 내 노력이 단순히 나 혼자만의 만족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실제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아마도 강의할 때마다 느끼는 보람일 테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아직도 배우고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내가 나누는 지식과 경험이 그들의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강의 준비로 미뤄두었던 드래곤퀘스트 3를 다시 꺼낼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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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오후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