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실행해야 잘 끝난다.

일을 작게 실행해야 잘 끝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깊이 파려면 좁혀서 실행해야 한다.

업무의 추진범위는 넓이와 깊이가 결정한다. 넓은 일을 기획하면 스케일이 커 보이고 보고하기도 좋다. 그러나 실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려면 땅속의 광물이나 바닷속의 물고기를 찾듯이 깊이 들어가야 한다.

크게 기획하더라도 작게 성공하는 것이 먼저다. 좁혀서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작은 성공이 있어야 큰 기획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물속탐사에 비유하자면 스노클러처럼 물 표면에서 아래를 살펴보다, 깊이 보고 싶은 지역을 결정한 뒤 다이버처럼 물속 깊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뾰족한 송곳이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이유는 좁은 면적에 힘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 작게 실행해야 난관극복이 쉽다.  

‘낮게 달린 과일’은 벌써 다 따고 거의 없다. 남은 과일은 대부분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높이 달린 과일을 찾느라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면 지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운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열매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나무 하나를 고른 뒤 끝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고 난관을 만날 가능성이 100%라고 생각해야 한다. 작게 실행해야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을 감당가능하다. 

• 작은 성과는 상급자의 신뢰를 얻는 마중물이 된다.   

말은 쉽고 실행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경험이 많은 상급자는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일의 가치를 상급자가 인정한다면 그 일을 위한 본인의 노력은 상급자의 신뢰를 끌어 올리는 마중물과 된다. 

일은 커도 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일은 작아도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 가치는 이해관계자나 상급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흔히 많이 비유하는 것이 컵 케이크이다. 케이크는 작게 만들 수 있지만 층별 재료를 다 포함하는 것이 좋다. 작게 만든다고 해서 한 층의 재료만으로 케이크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하기는 어렵다. 

• 작게 실행해야 지치지 않고 결과를 공식화하는 부담이 작다.     

끝나지 않은 일을 흐지부지 덮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일에는 매듭이 있어야 한다. 일을 다 못하고 완료하던 다 끝내고 완료하던 성과와 교훈을 명확히 정리하여 이해관계자와 상급자에게 공유해야 한다. 작게 실행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매듭을 짓는데 부담이 줄어든다.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한 최대한 작은 규모로 나누어 일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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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슬기로운 PM 생활>을 25년 1월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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