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리더의 자격
경북일보
조직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리더십’이다. 충무공 이순신, 윈스턴 처칠, 징기스칸, 나폴레옹의 리더십은 물론이고, 손자병법, 논어, 삼국지 등 고전에서도 리더십은 중요한 화두이다.
직장생활에 있어 리더는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이다. 그중에서도 최고관리자인 사장이나 대표는 말할 것도 없다. 리더는 직원을 채용하고, 근무 성과를 평가하며,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리더의 역량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십(leadership)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집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집단 내의 어떤 구성원이 다른 행동에 대해 적극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성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경쟁자보다 생각이 앞서고 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십은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는 힘이다.
흔히 하는 우스갯소리로 가장 최악의 리더는 누구냐는 물음에 대해서 “머리가 나쁜데, 열심히 하는 리더가 최악”이라고 한다. 그럼 가장 좋은 리더는 누구냐는 질문에 “머리가 좋고 일을 잘하는데, 게으른 리더”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좋은 리더는 일을 잘하는 역량 있는 리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최악의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최악의 리더는 공정하지 않고, 부패하며, 실력 없는 리더이다. 이런 리더는 직원을 편애하고, 꾸물거리며, 전문성과 실력이 부족한 리더이다.
이런 리더는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 오래 가지 못한다. 당연히 그 조직도 소멸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리더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그렇다면 반대로 조직에서 좋은 리더는 누구인가?
1️⃣리더는 일머리가 있어야 한다. 업무지식과 역량이 높아야 한다. 손무는 지휘관의 자질로 지(智)를 꼽았다, 지혜로운 판단력을 말한다. 전문지식과 사고력, 슬기로운 대처능력을 의미한다. 쉬운 예로, 식당 주인은 음식을 잘 알아야 하고, 자동차 정비공장 사장은 자동차 정비기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업무를 모르고서는 조직을 이끌 수 없다.
2️⃣리더는 소통능력이 있어야 한다. 소통은 좋은 리더십의 필수요소이다. 리더는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책임자이다. 조직 내외부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3️⃣리더는 직원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신(信)은 지휘관의 신상필벌이 명확하고 공명정대함을 뜻한다. 신상필벌은 “공을 세운 자는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는 처벌한다”는 법가(法家) 사상의 핵심이다. 리더가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 조직의 신뢰도 동반하여 떨어진다. 옛말에 믿음이 산을 옮긴다고 했다.
4️⃣리더는 직원을 아끼는 덕(德)이 있어야 한다. 춘추전국시대 위(衛)나라 출신 장수인 오기(吳起)는 병사들과 같은 옷을 입고 먹고 자는 등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병사의 몸에 난 종기를 직접 입으로 빨아서 낫게 해준 오기 장군의 리더십은 유명한 일화이다. 리더는 직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한다.
리더십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 팔로워십은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도력뿐만이 아니라, 리더를 뒷받침하는 직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손자병법에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문구가 있다. 리더와 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다. 리더와 직원 사이에 비전과 목표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것이다. 우수한 리더에게만 우수한 직원들이 있다. 조직의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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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오전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