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336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148




살면서 하는 활동 중에 어떤 것은 마음의 중심을 온전히 그것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연애와 취업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자며 꿈속에서도 나타나며, 눈을 뜨는 순간부터 양치하고 똥을 누고 밥을 먹고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연애와 취업이라는 주제가 되는 대상이 머리와 마음속을 둥둥 떠다니곤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사회적 성공으로 대단한 성취를 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삶에서 누리고 싶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인 개인 활동은 취미와 자기개발입니다. 일과 직업으로 100% 충족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취미와 개인 활동을 중요한 삶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가 일과 직업, 직장에서 120% 자아실현을 기대하고 이루어내셨다면, 우리는 일과 직업, 직장에서 기대하는 바와 개인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저도 은근슬쩍 같은 세대로 편입)


오늘 취업을 도전하고 계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취업 준비와 개인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면 좋겠습니다. 쉬운 말로 자나 깨나 취업 생각만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취업과 관련된 꿈을 꾸느라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입사 지원한 기업에서 연락이 올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밥을 먹고 똥을 누면서도 채용 공고를 살피고, 아무런 연락이 없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분노하고 좌절하다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드는 일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재직 중 이직이 아니라 공백 기간을 갖고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취업 준비 활동과 개인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시간 계획이 필요합니다. 기상 시간, 아침 운동과 명상 시간, 채용 공고를 탐색하는 시간,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는 시간,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 책을 읽고 하루를 회고하는 시간,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으로 하루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위 예시와 같은 시간 계획 중 운동, 식사, 독서 등과 같은 개인 활동 중에는 철저히 취업에 대한 생각을 off 처리해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지 않다는 것도 너무 잘 압니다. 사람에겐 의지가 있습니다. 의지적으로 취업 준비 활동과 개인의 삶을 분리해야 합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직무에 관계없이 취업이 어렵습니다. 기업은 야속하게 채용을 많이 하고 있지 않고, 검증은 더 까다롭게 합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고래가 플랑크톤과 아이 콘택트를 해서 사랑에 빠질 확률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버티고 이겨내기 바랍니다. 반드시 우리를 알아보는 기업이 나타난다고 믿습니다! 반드시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역할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른 경쟁자와 합격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알아보는 ’그‘ 기업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언젠가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덜 힘들지 않을까요? 이것은 위로가 아니라 확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힘겨워하는 취업 준비하는 여러분, 오늘부터 취업 준비 활동과 개인의 삶을 철저히 분리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해 보면 절망과 낙심이 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지고, 먹고살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널려있습니다. 번듯한 직장을 원하는 대로 빠르게 취직하지 못했다고 해서 삶이 초라해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 또는 ’그놈’으로부터 개인의 삶을 철저히 분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녀‘와 ‘그놈’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삶의 주도권을 ‘그녀‘와 ’그놈‘으로부터 가져와서 머리와 마음의 중심이 바로 서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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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8일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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