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청장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세상에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사람은 많지만, '표리동(表裏同)'한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저 사람은 나를 속이지 않는구나.' 그 자리에 신뢰가 싹튼다. 이런 현상이 극적으로 나타났던 상황이 올해 초다. 코로나19가 터지며 전국이 혼란에 빠졌을 때 이어졌던 정은경 청장의 브리핑은 국민들의 마음에 신뢰를 심어줬다. 그는 정치적 수사는 생략하고, 항상 동일한 방역수칙의 준수를 반복적으로 요청한다.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에 수치까지 제시하며 정확하게 답변하고, 공격적인 질문에도 감정의 동요 없이 침착하게 대응한다. 그의 말에는 낙관도, 비관도 없다. 오로지 엄중한 현실 인식만이 있을 뿐. ---- 방역은 백신이나 치료제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방역은 신뢰로 하는 것이다. 정은경은 그 신뢰를 획득했다.

[2020 올해의 인물] 정은경은 도망가지 않는다

오마이뉴스

[2020 올해의 인물] 정은경은 도망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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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0일 오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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