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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판 배달의민족 DoorDash에 대한 세 가지 사실. 하나, 도어 대시는 미국 배달 시장의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엄청 큰 기업이나 - 역시나 처음은 미약했다. 스탠포드를 다니던 Tony Xu가 창업했는데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름을 PaloAltoDelivery로 붙였다. 이렇게 네이밍 한 건 직관적이기도 했지만 - 돈을 쓰기 싫어서 구글에서 자연스러운 검색어 search에 걸리라는 목적이었다. 당연히 성공했고, 처음에 마케팅 비 없이 MVP 테스팅을 하는데 굉장히 cost-efficient 한 이름이었다. 둘, 한국에서도 배달의 민족 초기 모델이 전화를 걸면 김봉진 의장이 직접 음식점으로 주문을 넣어서 배달을 해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도어대쉬도 마찬가지다. 하나 더 대단한 점은 도어대시는 Tony Xu가 직접 주문을 받아서, 주문을 넘겨주고, 심지어 배달까지 직접 했다는 거다. 초기 도어대시는 오로지 프라임타임 (12PM-1330PM, 1730PM-2000PM)만 배달이 됐는데, 이는 점심 저녁시간에 직접 토니가 배달을 하기 위함이었다. 이 시간이어야만 스탠포드 수업을 들으면서 배달도 가능했다. Tony는 배달 일을 꽤나 즐겼는데, 이 일을 해야만 직접 이 시장이 어떻게 working 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그랬다고. 셋, 도어대시가 나오기 이전에도 배달 시장은 이미 여러 거대 기업들이 눈독 들이던 시장이었다. Domino와 같은 프랜차이즈는 이미 배달망을 구축하기도 했었고, Fedex와 같은 기업들도 눈독 들이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바닥에서 구르지 않았다는 것. TONY는 초기 MVP 만들기 전에 직접 배달 드라이버로 일했다. 직접 배달하는 건 물론 음식점 점주들을 만나면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 나중에 도어 대시를 설계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고. —에어비엔비도 그렇고, 도어 대시도 그렇고 이들의 초기 사업 모델을 보면 미약하기에 그지없다. 스타트업의 J 커브 이야기들을 하면 빠르고 전략적인 숫자 게임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CAC, LTV, Unit Economics) 정말 큰 스케일을 구축한 회사들의 초기는 오히려 이런 숫자들과 먼 이야기다. 직접 발로 뛰고, 그 안에서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어찌 보면 비효율적인 것들. YC 폴 그레이엄이 'do the things don't scale'이라고 한 말의 취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판 배달의민족 DoorDash에 대한 세 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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