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이 공개된 여성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살아가는 불편함 같은 것이 있는데, 어떻게 견디세요? “진짜 견디는 거예요.(웃음)” “대개는 응원과 악플이 같이 오는데 응원의 목소리가 줄어들 때가 있고 그러면 악플이 더 눈에 띄는 때가 있어요.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죠. 그럴 때 외롭더라고요. 근데 결국 내가 뭔가 하는 건 날 위해서다, 그게 맞더라고요. 세상에 뭔가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날 위해서 하는 거죠.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니까요. 그걸로 저를 지켜요.” "결국 개인이 바뀌어야 하지만 그게 또 다는 아니에요. 지향은 당연히 구조의 변화고. 근데 이 구조가 변하기 위해서 개인이 문제의식을 가져야죠. 구조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도 저는 좀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활 속의 불편함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야 이 사회가 바뀌잖아요.” -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여일삶'에서 2021년 첫 뉴스레터로 소개해준 인터뷰, "진짜 견디는 거예요"라는 문장을 보고 전체를 읽어보았다. 어떻게 저렇게 자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저런 힘은 어디서 나는 걸까? 에 대한 인간적인(?) 답변이라 느껴졌다. 이런 인터뷰를 보다 보면 김연아 선수의 "그냥 하는 거지, 뭐"라는 짤이 떠오르는데,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할 수 있을지', '이걸한다고 세상이 바뀔지' 등을 생각하고 고민하기보다 그냥 해야하는 것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공감했기 때문이다. '하면 좋다', '일단 해야 안다' 등 실제로 해보면서 알게 된 경험도 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는 믿음도 있다. 일단 해보고 뭐 아님 말고. 어떤 일은 힘들면 견뎌야지, 별수 있나.

'안경 아나운서' 임현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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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아나운서' 임현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2021년 1월 9일 오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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