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하우스를 쓰면서 새삼 깨달은 몇가지들 | 커리어리

>> 클럽하우스를 쓰면서 새삼 깨달은 몇가지들 - 우리는 지식/정보가 보통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로부터 일반인으로. - 그런데 이건 과거의 보편성이다. 정보접근성이 매우 낮아진 현재, 지식은 누군가로부터 전달되는 게 아니라 공유되면서 발전한다.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은 토론이다. - 그래서 나와 같은 평론가, 지식인, 글쟁이들은 특히 남성일수록 일방적인 전달에 익숙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말투나 어미 자체가 그렇다. '더 좋을 것이다' 가 아니라 '이것이 옳다'는 식의 말투. - 우리는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의외로.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에서 그렇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자기 경험에 대해 말하게 한다. - 그런데 지식/정보 토론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좀 낯선 게 있지 않을까. 거기서 오는 위화감과 어떤 갭이 있는데, 이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라 관찰 중이다. - 어쩌면 이걸로 한국의 정보/성별 격차들, '주류'라는 말로 표현되는 권위와 권력적 위계 관계 등이 해소되거나 혹은 무의미하게 여겨질 계기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에 살게 될 거라고 믿는다. 여성주의적 글쓰기, 주변적 글쓰기, 몸으로 말하기 등이라는 개념이 주는 임팩트가 있고, 거기에서 깨달은 바와 혁신적인 상상력이 (반드시 클럽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이런 서비스 에서 더 많이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더 많은 방이 필요하고, 더 많은 주제가 필요하고, 더 쓸데없는 것들이 많아져야 한다. - 어쩌면 나는 이 서비스를 대안 미디어, 미디어 운동의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 혹은, 경험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의 실제 카테고리는 교육 서비스일지도... (진지함)

2021년 2월 12일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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