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얘기를 듣고 | 커리어리

클럽하우스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직접 브랜드 활동에 직접 관여한적은 없지만 그들의 활동을 평가하는 포지션에 있었던 적은 있다. 전략기획 업무를 할 때도 그랬고 마케팅 매니저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브랜드 매니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들의 활동을 측정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활동에 대한 정당성을 쉽사리 설득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서로 어떻게 측정할건지 묻기만하고 정작 명쾌한 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측정이 어렵다는 말은 기실 맞는 말이긴 하다. 활동 자체가 모호하기도 하고 항상 얘기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 점은 동의하지만 그게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 논하는게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브랜드 활동이 장기적인 경영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브랜드의 리더로서 브랜드적 비전을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전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논할 수 있다. 애플과 같이 장기적은 브랜딩 활동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들어가는 유저획득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거나 다른 마케팅 활동의 효율화를 주장할 수 도 있다. 이건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이 활동에 대한 ROI를 주장할 수는 있다. 보통 큰 돈을 투자하는 활동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브랜딩 활동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예를 들어서 브랜드에 100억 투자해서 다른 활동에 도움이 되서 100억을 추가로 벌 수 있거나 절감할 수 있으면 그 활동은 정당성이 생긴다. 장기적인 투자라면 어차피 불확실한 활동이고 그러면 전략을 잘 세우던지 어떠한 환상정도는 팔 수 있어야 한다. 여담이지만 제품의 성공도 증명하지 못한 곳에서 브랜드에 대해서 논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본다. 제품은 브랜드가 아니다. 제품의 유용성도 증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역설적이라고 본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인간 삶에 꼭 필요 없는걸 파는 경우에는 브랜드를 처음부터 잡는게 좋다는게 내 생각이다. 기초 화장품, 담배, 술 이런 것들이 대표적이다. IT 제품은 인간 삶을 더 좋게 해주어야만 한다. 이 경우에는 제품의 유용성을 먼저 증명하고 후에 브랜드로 발전해야 한다. 애플은 브랜드고 아이폰, 맥북, 에어팟 등은 제품이다.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배우는 브랜딩] 브랜드 11개를 경험한 브랜드 매니저의 브랜딩 전략 - 모비인사이드 MOBI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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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오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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