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식역을 고려해 간판을 떼야 확장할 수 있 | 커리어리

《차이식역을 고려해 간판을 떼야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애플컴퓨터는 컴퓨터를 떼고 애플로 던킨도너츠는 도너츠를 떼고 던킨으로 할리스커피는 커피를 떼고 그냥 할리스로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떼고 한국앤컴퍼니로 SK텔레콤은 텔레콤을 떼고 통신 밖을 포괄하는 사명을 검토하고 있죠. 브랜딩에서 로고를 바꾸는 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 시대에 가장 적절한 매체에서 노출하기 좋은 방향으로 변경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폭스바겐, 닛산, BMW 모두 기아가 자동차를 떼고 7번째 로고를 선보이기 전에 3D에서 2D로, 양감을 없앤 로고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자동차에서 만지면서 느껴지는 입체감은 의미가 약해졌고 모바일 환경에서 빠르고 표준화된 형태로 노출하는 게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서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식료품에서도 로고 변경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입니다. 펩시는 1893년 첫 번째 로고를 선보인 후 현재 11번째 리뉴얼된 로고를 사용하고 있죠. 버거킹도 슬로푸드 트렌드에 맞춰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던 푸른색을 삭제하고 둥글둥글한 느낌, 타이포로 변경했습니다. 시기를 가려두고 사용자에게 순서대로 배열하라고 하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사소한 변화, 과거로 되돌아가는 변화도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새로운 로고로 변경하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해야 하는 일입니다. 단,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하지 않는다면 낯설게 느껴져 고객이 기존에 쌓아온 친밀감, 신뢰감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너무 유사하게 만든다면 "이럴 거면 왜 바꿨어?"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차이식역(Just-noticeable Difference) 또는 상대식역(Differential Threshold)이라는 최소한의 차이를 고려해야만 변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죠. 자동차 제조사가 로고를 변경하면서 드는 비용은 약 7천억 원에 이릅니다. 당장 글로벌 상표출원 비용을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 간판, 자동차 내부에 로고가 들어가는 파트 금형까지 수정해야 합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건 이대로 장사하다간 가게 빼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겠죠? 지금부터 간판에 업종을 넣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매년 반복해서 걸어야 하는 현수막에 날짜와 시간을 넣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이죠.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➊ 조선일보, 《하도 촌스럽다고 해서》 http://news.chosun.com/misaeng/site/data/html_dir/2020/09/08/2020090802228.html ➋ 조선비즈, 《BMW, 23년만에 로고 변경》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5/2020030501930.html ➌ 이투데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룸, '한국앤컴퍼니'로 사명변경 추진》 https://www.etoday.co.kr/news/view/1973762

할리스, 커피 잘 뗐나 아니 뗀만 못할까

jobsN

2021년 3월 27일 오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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