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프랑스 공유자전거 Vélib 의 요금이 올라가요. 자전거 애용자로서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지속되려면 적당한 수익선을 맞춰야 할테니 이해는 돼요. Velib는 사용 빈도와 자전거 종류(일반/전기)에 따라서 비용이 정해져요. 실제 이용해 보면 생각보다 저렴하고, 여기저기 정류소도 많아서 편해요. 파리 시장이 파리를 '15분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이래로 파리에는 자전과와 킥보드 관련 시설이 빠르게 늘었어요. 자전거 도로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고요.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경험과 15분 도시의 컨셉이 맞물리면서 삶의 표준이 빠르게 변해가네요. ___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Libre 는 월회비 없이 시간당 비용을 내요. 30분까지는 각각 1유로(1400원), 3유로(4000원)이고 이후부터는 30분 단위로 1-2유로씩 추가돼요. ◼︎ 정기적인 이용자를 위한 Plus 는 약 5천원의 월회비를 내는데요, 일반 자전거의 경우 30분 이내는 무료로 탈 수 있어요. ◼︎ 헤비 유저를 위한 Max 는 월 12,000원 정도의 월회비를 내면 일반/전기 자전거를 무료 혹은 부담없는 금액으로 탈 수 있어요. 일반 자전거는 1시간까지 무료고 (1시간마다 갈아타면 계속 무료에요), 전기 자전거도 45분씩 2회까지는 무료에요. 그 이후에도 30분당 1유로 밖에 안 들고요! ______ 제 경험을 공유하면 ◼︎ 전기 자전거를 타면 웬만한 언덕은 정말 쉽게 올라갈 수 있어요. 좋은 음악만 있으면 파리라는 도시를 나비처럼 날아다닐 수 있죠. ◼︎ 요즘 파리에는 자전거 도로가 빠르게 신설되고 있어요.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자동차가 못 가는 지역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죠. 자동차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점점 파리에는 자동차 진입을 막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요. ◼︎ 공유자전거는 빌리 때보다 주차장에 반납할 때 더 조심해야 해요. 확실하게 반납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비용이 추가되거든요. 반납 후에는 꼭 화면상의 메세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저도 한번은 샹젤리제 거리에 반납한 자전거가 확실히 안 채워져서 몇 시간 후에 7유로를 추가로 더 낸적이 있어요. 심지어 직접 다시 주차를 해야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