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제주맥주의 초기 마케팅 전략>
1. 국내 맥주 시장은 (오래전부터) 포화 상태였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OB맥주 등 대형 주류회사들이 이미 업계를 꽉 잡고 있었고, 수입 맥주에 대한 접근성도 높았다.
2. 그런데 2017년 제주맥주는 포화된 국내 맥주시장에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더니, 빠르게 시장에 침투해 지금은 MZ세대가 사랑하는 맥주 브랜드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3. 지난해 제주맥주는 매출 3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수제맥주 사상 최초로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성하는 것은 물론, 수제맥주 시장에선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4. 업계에선 제주맥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타사와는 압도적으로 다른 마케팅 방식을 꼽는다.
5. 기존 맥주 사업자들이 방송 등 올드 미디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제주맥주는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체험형 마케팅'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 초기 제주맥주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기획하기 전 단 하나의 공식만을 정했다고 한다. '제주 또는 맥주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반하게 만들자'고!
7. 그래서 제주맥주는 그 흔한 타겟 페르소나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또한, 마케팅을 할 땐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맥주를 중심으로 한 문화'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8. 제주맥주 마케팅팀은 이렇게 말한다. "맥주를 통해 잘 먹고, 잘 놀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문화를 만들어 싶었다"고.
9. 그렇게 처음 선보인 마케팅 캠페인이 2018년에 연남동에서 진행한 '서울시 제주도' 프로젝트였다.
10.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제주맥주는 본인들의 전략에 확신을 얻었고, 이후에도 맥주를 통한 일상의 작은 여유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할 때마다 제주맥주의 브랜드 인지도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