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가 기다려지는 두번째 이유> 코로나때문에 미뤄졌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온국민이 윤여정님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을텐데요- 수년전부터 그래미와 오스카를 챙겨보던 저로써는 기생충과 BTS이후 또다른 전율을 상상하며 내일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스카 관전포인트는 윤여정님의 수상말고 한가지가 더 있는데요, 바로 시상식 패키지입니다. 보통 프로그램 패키지, 디자인패키지라고 불리는 작업은 콘텐츠 전반에 필요한 그래픽/영상을 총칭해서 말하는 용어입니다. 외국에서는 graphic montage 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것 같은데요- 시상식, 특히 아카데미 정도의 중요한 이벤트들은 항상 비주얼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합니다. 그렇게 오매불망 오스카를 기다리다 몇주전 유튜브에서 2021 오스카 프로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상식하면 아주 오랜기간동안 사랑받았던 톤앤매너는 “골드”였죠. 2019년도 칸영화제의 오렌지컬러도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이번 오스카는 “쇼킹” 그자체입니다. 영화의 명대사들이 나레이션 처럼 흘러나오고 형형색색의 컬러와 패턴이 글로시한 텍스쳐에 입혀지는... 디스플레이 광고에서나 볼법한 그런 비주얼이 등장하는 프로모 영상은 Bring Your Movie Love 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나서야 트로피의 위용을 드러냅니다. 트로피는 그래피티를 한것 처럼 자유분방ㅎㅎ 댓글에도 fresh한 이미지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눈에 띄는걸로 봐서는 일단 반은 성공인것 같습니다. 프로모에 나오는 비주얼은 이번 오스카 캠페인 아트웍의 하나인것 같은데요- 트로피에 장난질을 친게 과감하기는 하지만 사실 비주얼이나 표현법은 “새롭다”기 보다는 시상식치고는 “참신”합니다. 광고나 채널브랜딩에서 익숙히 봐왔던 그것들인데 아카데미 시상식하고 붙으니 새로와 보입니다. 국내에서 예를 들어보자면 2016년 백상예술대상 정도 될까요- 시선을 더 넓혀보면 DixonBaxi의 프리미어리그 리브랜딩도 생각납니다. 공통점은 이미 “좋다”고 느끼는 비주얼들을 새로운 업계(?)에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이전에 없었던 비주얼을 보여주는 일은 “디자이너의 용기”와 “클라이언트의 안목” 둘다 필요합니다. 업계내에 레퍼런스가 없는 디자인을 확신있게 밀어붙이는 뚝심과 그걸 알아봐주는 높은분이지요ㅎ 이번 오스카는 아마 둘다 있었나 봅니다. 과연 본시상식에 과감한 비주얼이 어떻게 적용됐을지 궁금해 전 본방사수를 하려고합니다. 윤여정배우님의 수상과 함께 기대되는 관전포인트.... 저만 관심있나요?????

Bring Your Movie Love | 93rd Oscars Pr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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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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