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마케팅 몰라서 죄송합니다."] "네 | 커리어리

["퍼포먼스마케팅 몰라서 죄송합니다."] "네? 대표님이 여기로 찾아오신다고요?" 몇 년 전 한 스타트업 대표이사가 당시 내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로 찾아오시겠다고 하셨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스타트업 대표들은 인재 채용을 인사 담당자에게 전적으로 위임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은 이렇게 대표가 직접 잠재적 파트너를 찾아 가볍게 티타임을 갖으며 '핏'을 맞춰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전화를 받은 나 역시도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찾아오시는 분이라면 큰 부담 없이 식사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대화를 통해 시각과 관심사가 잘 맞는다면 최소 좋은 멘티-멘토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내심 있었던 것 같다.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매체 인터뷰에서 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만 친숙한 인상을 가지신 분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를 들은 것이 전부였지만 단번에 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내 옆자리 동료가 대신 나왔어도 그를 알아보았을 것이다. 큼지막한 회사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우리는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체 그렇게 세상 어색한 첫 조우는 이뤄졌다.

"퍼포먼스마케팅 몰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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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오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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