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ually, then suddenly.” 1. 헤밍웨이의 소설 <The Sun Also Rises,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 있다. - “How did you go bankrupt?” Bill asked. “Two ways,” Mike said. “Gradually, then suddenly.” - 본 구절은 최근 이마트 어닝쇼크에 전해주는 통찰이 있다. 2. 2분기 영업적자는 일시적 비용 증가 때문이란 회사 주장. 2Q의 영업적자는 비수기에,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 부담 등 일시적 비용상승에 이유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 재무제표상 숫자도 일시적 이유라고 판단된다. (쓱닷컴이 연결로 잡히면서 대규모 적자가 연결재무제표에 잡혔다) 하지만, 93년 창사 이후 처음 맞는 영업적자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은 컸다. 3. 하지만, 위기는 서서히 다가 오고 있다. 먼저, 오프라인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4.6%로 부진하고, 방문객 수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민가격 등 프로모션 등으로 ASP마저도 하락하고 있다. 즉, 비성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본업이 서서히 서서히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성장성은 온라인 사업부 자회사 SSG.com에서 나오는데, 이마저도 약 15.4%의 성장률인데, 이는 산업평균 성장률과 유사하다(17.8%, 통계청). 즉, 시장보다 빨리 성장해야 쿠팡도 잡고, 11번가도 잡고 할텐데, 그냥 시장 성장하는 만큼 성장하니, Market Share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셈이다. 4. 워낙 자산이 단단한 회사이니, 선전을 기대해 본다. 신선식품, PB, 일렉트로마트 등 여러 강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임은 분명하다. 미국 월마트도 여러 업체를 인수하고, 브랜드 제조업체들은 인수하여 PB강화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 약 1조원 손실보고 있다) 이마트도 인수를 많이 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보유 자산을 활용하여, 고객의 트래픽을 가지고 올 노력을 많이 시도할 것같다. 5. 아직 E-commerce 시장은 시작단계이다. 미국 기준으로 전체 리테일 규모에서 E-commerce가 차지하는 비율은 15%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85%가 오프라인에서 소비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그 변화 속도는 연평균 두자리수 이상씩 꾸준히 빨라지고 있다. (두자리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인 시장인지는 투자하시는 분들은 크게 느끼실듯) 결국, 변화는 "Gradually" 오고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언젠가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Suddenly"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몇년 전만하더라도, 12시에 누워서 주문하면 아침에 집앞에 있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 RJ

어닝 쇼크 맞은 유통 공룡 이마트 이마트 덮친 삼각파도<온라인 소비 심화, 내수 침체, 비수기>…매출 15% 증가에도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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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맞은 유통 공룡 이마트 이마트 덮친 삼각파도<온라인 소비 심화, 내수 침체, 비수기>…매출 15% 증가에도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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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2일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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