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후의 진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 까지. 공부의 목적은 오로지 취업이었다. 노동을 하고 월급을 받아 번듯한 성인으로 자립하는 것. 부모님이, 선생님이, 주위의 어른들이 나에게 바랐던 것이다. 그것이 타의였든 자의였든 나에게는 꽤나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였을 것이다. 취업만을 목표로 살아온 것이.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 취업 이후로는 뭔가 붕 뜬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출근하고 퇴근하고 얼마 안되는 저녁 시간을 즐기다 보면 내일이 온다. 그렇게 일주일이, 한달이, 반년이 지났다. 직장에선 많은 것을 배웠다. 개발은 여전히 재밌고 흥미롭다. 하지만 취업이라는 목표가 성취된 이후로는 조금 불안했다. 취업만 하면 모든게 해결될 줄 알았나 보다. 사장님은 면접에서 내게 왜 취업하고 싶냐고 물었었다.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요' 자유. 사춘기에도, 그 이 후에도, 막연하고 강렬하게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 취업에 집착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란, 자유의 페르소나에 가까웠다. 한정되지만 무한한 자유. 그리고 정했다. 전문성을 기르기로, 더 좋은 인재가 되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공부하기로. 목표는 중요하다. 그리고 성취 이후 또한 중요하다. 방향성은 매 순간 변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 또한 성취 이후의 불안감이 스스로를 집어삼킬것이다. 그러면 떠올리면 된다. '왜 취직을 하고 싶었는지.' '왜 이 직업을 골랐는지. ' '지금 스스로에게 만족하는지를 말이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셨길 바랍니다!
2021년 6월 20일 오후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