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군데군데 레몬 씨가 섞여 있다. 로 | 커리어리

… 그리고 군데군데 레몬 씨가 섞여 있다. 로마의 여름하면 나는 레몬 그라니타가 생각난다. 유럽에서 보낸 3년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자기의 생각에서 뭔가를 <삭제>하고 <삭제>한 자리에 뭔가를 <삽입>하고 <복사>하고 <이동>하여 새롭게 <저장>할 수가 있다. 이런 일을 되풀이하다보면, 나라는 인간의 사고나 존재 자체가 얼마나 일시적이고 과도적인 것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내게는 지금도 먼 북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나의 행위 자체>가 <여행을 하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그리고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동시에 어디든지 갈 수 없는 것이다. …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중 <먼 북소리>는 <상실의 시대>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30대 후반에, 3년 동안 남부 유럽을 여행하면서 쓴 에세이집입니다. 유럽 여행기라기보다는 새로운 공간 이동을 통해 작가로서 스스로의 한계에서 벗어나버려는 자의식의 여정처럼 보입니다. ​시원한 맥주를 상상하며 달린다는 마라톤 마니아 하루키 그는, 우리 인생 자체가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 긴 코로나 기간 동안 잘 버텼는데 끝이 보일 것 같은 요즘, 문득 답답함을 느끼며 조바심이 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지루한 시간 또한 인생의 특별한 여정의 한 부분으로 언젠가 우리의 귓가를 스치는 먼 북소리로 소환될 지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덮습니다. ​ 코로나 끝나면 여름에 로마 여행을 꼭 떠나보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예요. by 오스톨로이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블로거

먼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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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8일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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