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암호화된 메시징 앱인 Wickr를 인수> 제가 바로 밑에 세일즈포스가 30조원을 주고 인수한 슬랙이 엔터프라이즈용 협업메시징 솔루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라는 설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이 벌어질듯 하다라고 피드를 올리자마자 오늘은 아마존이 엔드투엔드 암호화된 메시징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커Wickr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Wickr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가장 안전한 종단 간 암호화 통신 기술을 개발한 혁신적인 회사라고 꽤나 이름값이 하고 있던 기업입니다. 이 기업을 AWS가 인수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미국의 국방성이나 정부의 프로젝트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같은 정치력이 강하고, 오랜 관계성을 유지해온 회사들의 독무대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나 지난해에 미 국방부의 제다이 프로젝트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낙찰을 받으면서 아마존이 꾸준히 반발을 해왔던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16/2020121600559.html) 즉 아마존이 이제부터 국가 공공 프로젝트와 특히나 덩어리가 큰 군사, 국방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의사가 바로 이 Wickr의 인수에서 드러납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레벨을 유지하기 위해선 당연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시징 앱의 암호화가 중요한데, 지금의 슬랙, 팀즈와 같은 범용 메시징앱은 그 기준을 충족하기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준비를 아마존이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Wickr는 언론인과 내부고발자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범죄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원격 작업 중에 정보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도 이 인수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AWS는 즉시 위크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Wickr 사용자에게는 큰 변화는 당분간 없을것이지만 세일즈포스의 슬랙과 마찬가지로 개인 사용자 보다는 기업이나 정부기관중심의 변화가 있을것으로 어렵지 않게 예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