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가장 슬픈일은 점점 적은 사람이 나에게 지식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나의 지능이 낮다면 내 지식수준은 시간이 흐를 수록 깨지기 쉬어질(fragile) 것이고, 내 지능이 높다면 지식은 강건(robust)하지만 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람에 의해서 한방에 깨져버릴 것이다. 사람의 지식 수준이라는 것은 공격당하고, 창피당하고, 깨지고, 부셔지고, 다시 재창조되면서 발전한다. 특히 나이가 드는 것과 별개로 내 사회적 위치가 올라갈 수록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아지지 내 주장과 지식을 반박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는 순간 고집불통 외골수가 되게 되고 더 이상의 발전은 사라지게 된다. 그런면에서 차라리 "그거 되게 바보같은 생각 아닌가요?"라는 반박이 듣기에는 굉장히 거북하고 불친절 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법한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무능력해 진다는 것은 단순 육체가 약해져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하나의 활발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욕 많이 먹고 다양한 의견에 노출되는 것은 안티프레질 할 수밖에 없다. 단순 책을 읽고 수다떠는 걸로는 더 높은 수준의 지식에 도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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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30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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