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레이엄 – 우리가 버려야 할 습관> 요즘따라 꿀팁, ~ 필수 n가지, ~안에 ~하는 법 같은 제목의 컨텐츠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니 무언가를 정석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좀 더 쉬운 길, 좀 더 빠른 길을 습관적으로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일이든, 건강 관리이든, 이직이든 말이죠. 폴 그레이엄은 바로 이런 태도를 교육 시스템의 문제와 엮어, 우리가 꼭 버려야할 습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효율적으로 점수를 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을 받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 중에 이런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건데요. 창업자들조차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면 되는 것을 '어떻게 더 쉽게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빨리 사용자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한다는 겁니다. 글을 읽고 저 또한 이런 사고 방식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느꼈는데요. 습관적으로 '꼼수'를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 정석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실은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왜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 있는 답을 두고 엉뚱한 곳에 신경을 쓰는 걸까요? 이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꼼수를 써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사실 그런 말을 구체적으로 들을 필요도 없이, 그들은 시스템을 통해 이를 배웠습니다. 젊은 이들일수록, 최근에 학교를 졸업한 이들일수록 이들은 인위적이지 않은 시험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곧, 어떤 종류의 문제가 발생하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꼼수를 찾는 것이 세상을 사는 요령이라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 스타트업에 관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 세상에서는 그저 일을 잘 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그렇듯, 특별한 예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들은 그 제품이 자신의 요구를 만족할 때 그 제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 창업자들이 스타트업을 과도하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나 역시 학교가 사람들로 하여금 꼼수를 써서 시험을 통과하도록 훈련시킨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 역시 그런 훈련을 받았고 수십 년이 지날 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우선 이 사실은 갓 대학을 졸업하는 뛰어난 이들이 그들이 아마 버리고 싶어할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또한, 세상과 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온갖 다양한 종류의 직업에 대해 그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흥미로울까 하는 모호한 질문을 던지는 대신, 그 직업을 분류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직업에서 얼마나 꼼수를 써서 시험을 통과하듯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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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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