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분석 잘하는 회사를 골라내는 단 하나의 질문은?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PM으로 있다고 하면 ‘데이터 분석 잘하시겠네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저희도 많이 부족해요’하면서 웃어넘기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데이터 분석을 잘한다고는 볼 수 없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과 고객사가 사용하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서 문제점과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것 투성인 경우가 많다. 결국 회사 전체가 데이터 드리븐 마인드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관건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도 고객사가 이렇게 하고 싶어 하니 이렇게 진행하자고 하는 세일즈팀과의 간극을 좁히는게 어려운 적이 많았다.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구조를 어느 정도 구축해놨기에 대체적으로 방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개발팀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 않았다면 고객사가 이렇다는 세일즈팀의 의견에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조민희 대표님이 적어주신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문제, 가설, 검증, 결과가 포함된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해당 회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데이터 분석부터 관리, 실행까지 진행하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하 아티클 메모 1.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처럼, ‘우리 데이터 분석 잘해요!’라고 떠드는 회사는 실제로는 제대로 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 데이터 분석은 10대들의 섹스와 같다. 다들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누구도 진짜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모두 그들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 듀크대학교 교수 ‘댄 애리얼리(Dan Ariely)’ 3. 데이터 분석 잘하는 회사를 골라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질문은 ‘최근에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한 구체적인 문제가 있나요?’ 이다. 4. 우리는 구독형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인데, 최근에 벤치마크 서비스와 비교해서 전체 사용자 퍼널 (Funnel) 중 추천(Refferal) 단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추천 요청 타이밍을 바꾸는 실험을 통해 기존 대비 20%를 개선한 결과를 만들었다. 5. 우리에게 맞는 광고 채널을 찾기 위해 최근 2개월간, ‘검색 광고 / 디스플레이 광고 / 동영상 광고 / 인플루언서 마케팅’ 4개 카테고리에 대해서 30개 정도 되는 채널에 총 3,000만 원 정도를 집행했고, 그 결과 디스플레이 광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제일 효과가 좋은 것 같아, 두 가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6. 위 문장은 회사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생각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