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돈을 모두 받지 않기로 하다니, 돈을 | 커리어리

빌려준 돈을 모두 받지 않기로 하다니, 돈을 포기하고 적을 두지 않는 발상이다. "변승업은 손수 채권 장부를 폐기하고, 앞으로 이 돈에 대해 거론하지 말며 절대 돌려받지도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는 말한다. “내가 보건대, 권세가 있거나 재물을 모은 사람 중 삼대를 넘기는 이가 없었다. 지금 이 돈을 흩어 버리지 않는다면 장차 우리 집안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높은 이자를 붙인 것도 아니고, 자기가 빌려 준 돈을 반환 받는 것인데 굳이 포기할 필요가 있냐 싶겠지만, 이는 가문을 보호하기 위해 심사숙고한 결정이었다. 빚을 탕감해줌으로써 사람들의 질시에서 벗어나고 민심을 얻으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돈을 갚기 싫어하는 자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였다. 생각해보라. 한다 하는 사람들이 변승업에게 돈을 빌렸다. 그런데 막상 갚으려니 아깝다. 변승업이야 노회한 거물이니 맞상대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변승업의 아들들이야 만만할 터이다. ‘변승업이 죽고 나면 걱정할 게 뭐가 있는가. 우리가 손을 잡고 변씨 가문을 몰락시킨다면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런 마음을 품게 된다. 역사 속에서 이렇게 몰락한 부자가 한 둘이 아니다. 변승업은 차제에 그 고리를 끊어버림으로써 가문의 안위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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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2021년 7월 20일 오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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