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 1.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기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2.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하는 '언론인 조사'에서도 언론인 직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11점 척도)는 2013년 6.97점에서 2017년 5.99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언론인으로서의 비전 부재, 사회적 평가 하락, 낮은 임금과 복지, 과중한 업무 등이 사기 저하 요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자가 일터를 떠났다. 3.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개인 창작자로서의 저널리스트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주역이 되고 있다. 4. 30만 달러의 막대한 선불금을 제안받고 뉴욕타임스를 나와, 뉴스레터를 시작한 문화 전문기자 ‘테일러 로렌츠(Taylor Lorenz)’가 대표적인 사례다. 5. 이 현상은 매체의 영향력에 의존한 기존의 기자들은 위태로움에 직면한 반면, 독자와 가까워진 창작자로서의 기자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쟁취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6. 저널리스트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중심에서 급부상하는 이유는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하기 때문이다. 7.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비교적 명확하다. 자신이 믿고 볼 수 있는 콘텐츠,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새로운 관점과 진실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논픽션 분야에서, 이 2가지에 전문적으로 숙련된 사람은 기자가 거의 유일하다. 8. 즉, 매체의 영향력의 기대어 기자가 성장하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고, 독자로부터 신뢰와 영향력을 획득한 기자는 과거 그 어떤 시대보다 자유롭게 진실을 좇을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 전통 저널리스트와 창작자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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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2일 오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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