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무언가가 필요해서 구매하지 않는다 | 커리어리

우리는 이제 무언가가 필요해서 구매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재미있기 때문에 구매한다. 기능의 시대는 갔다. 매력의 시대가 왔다. 이제는 의식주만 해결해준다고 제 몫을 다한 것이 아니다. 원래 하던 제 몫은 당연하고, 추가로 더 해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틈새를 채우고, 취향을 보여주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고, 안전하고, 개인 레져가 가능하고, 수익 창출이 되어야 한다. 팬데믹으로 카페가 문을 닫거나 테이크아웃만 허용되던 때가 있었다. 사람들이 난감해할 때 자동차는 카페를 대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많은 사람은 차 안에서 대기하고, 쉬고, 먹고, 회의 자료를 검토하고, 화상회의를 했다. 이동 수단을 넘어 멀티 공간이 된 지금의 자동차는 이 모든 것을 해냈다. 필수적인 기능을 넘어 안전, 관계성, 개성, 취향, 즐거움, 재미, 매력 점수를 소비자로부터 따냈다. 자동차 산업이 팬데믹에도 선방한 이유다. 자율주행차, 공유 차의 시대에는 자동차의 개인 소유가 줄어들까? 아니다. 그때도 자동차를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다. 소유가 ‘필요한’ 사람들 말고, 소유를 ‘원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자동차는 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패션’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내 취향을 보여주는 공간이 된다는 것은, 자동차가 ‘개인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다. 거실에 가구 배치하듯 사용자 마음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뜻이다. 주문 후 제작을 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흐름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스펙 자체는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세상을 놀래킬만한 엄청난 신기능은 이제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자동차 비즈니스는 서비스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동차와 연계된 서비스업에 눈을 돌렸다. 공유 차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 차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서비스, 차박 같은 레져 서비스가 모두 자동차 서비스업이다. 사용자가 끊임없이 계속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제품과 서비스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장기적인 먹거리로 공유 시장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앞으로도 계속 이동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공간 맛집’ 역할을 추구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가 '공간 맛집'이 된 이유는?

Naver

2021년 9월 27일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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