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가 있다] 대기업에 오랜 시간 있으면 | 커리어리

[미꾸라지가 있다] 대기업에 오랜 시간 있으면서,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를 부서간 이기주의(누구를 위한 건지는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회사의 성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의사결정, 의사결정을 미루는 대신 책임 전가, 나를 돌아보기보다 상대방을 누르는 상대평가식 우월주의, 같은 행태를 기업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다행히 플레이어가 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조인해야겠지 라는 막연한 허탈감도 드는 것들인데, 성장의 정도가 눈에 보이고 내 자리가 뻔하디 뻔해지면 자연스럽게 생기는건가 싶었다. 결국 사람이 모인 곳이고 사람의 욕심은 재각각이기에. 그럼에도 성장하는 회사에서 그런 장면을, 벌써 저런 일들이 도래하기 시작한다며 놀라는 순간을 관찰하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창업자와 고위 경력직이 바라보는 것이 다를 수도 있고, 성장이 더뎌지면서 혹은 더뎌질거라 지레 짐작하면서(보통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향이 엇나가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를 당연한 것인가 지켜보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긍정적인 비전과 행동규범은 전파하기가 참 어렵고, 좋은 기업 문화가 자리잡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허탈함은 끝이 없지만, 이런 안좋은 행태들은 순식간에 퍼진다.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그것은 아마 즉각적으로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혹은 인간으로서 감정이 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미꾸라지가 있다. 하나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보다 영향력이 높은 곳에, 의사결정자의 근처에서 혼란을 조장하는.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는 것을 마주하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2. 팀플레이의 조건 (1) - 목표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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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6일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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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잊혀진 것] 취준생으로서 기업을 선택한다는 것, 예비 창업자로서 비즈니스를 만들어간다는 것, 고객으로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에 있어서, 사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는 상상일 것입니다. 내가 저 기업에 들어간다면 나는 어찌 될 수 있고 기업의 미래는 어찌될거고.. 내가 만들 비즈니스는 이래저래해서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고.. 내가 저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의미는 나에게 이런 것이고.. 나의 선택이 나의 미래와 그 비즈니스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일이 긍정적일 수록 선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사실 이게 스토리텔링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스토리텔링이 언젠가부터 잊혀진 건 아닌가 싶어요. 기업가치 몇 조, 투자 몇 회, 물론 이것도 스토리의 일부죠. 지표도 비즈니스나 브랜드의 미래를 말해주니까요. 다만.. 무엇을 더 상상할 수 있을지, 보다 더 풍부하게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시킬지에 대한 스토리가 언제부턴가 상실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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