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을 대하는 모습과 태도는 처음과 끝이 너무 다릅니다.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해서든지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요령을 익히며 열심히 하는 ‘척’에 능통해집니다. 나중에는 그 ‘척’을 들키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저는 아니에요”라고 하겠지만, 이야기 몇 마디 나누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일의 종류와 상황, 상태에 따라 다를 뿐, 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찾아옵니다. 그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이런 변화는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왜 변할까요?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 걸까요? 일에 익숙해져 소중함을 몰라서 그런 걸까요? 직장을 얻었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일을 통한 성장’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도 대학 입시처럼 점수에 맞춰, 남들 가는 대로, 더 크고 유명한 직장에만 초점을 맞췄던 거죠. 성장보다는 ‘경쟁에서의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생존의 프레임은 조직 또는 업계 내부에 스스로를 갇히게 만듭니다. 당장 해야 하는 일에만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죠. 조직도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방조하고, 때로는 종용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올바른 성장이라는 것은 허황된 꿈처럼 느껴집니다.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하지 않은 목표라고 판단을 내리면, 대부분은 ‘될 대로 돼라’라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만들어야 하는 최소 성과에 자신을 한정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해”라며 타협하는 것이죠. 가장 최악의 생각은 조직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게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요? 현재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다른 종류의 경험이 더 필요하지는 않나요? 지금 조직에서 쌓을 수 있는 경험인가요? 모두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헷갈리거나 착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지금 하는 노력은 절대로 ‘남 좋은 일’이 아닙니다. 나의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적어도 ‘할 수 없거나, 해도 안 되는 일’을 찾아낸 것 만으로도 특정 분야의 학습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위해 과정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힘을 기르는 것 자체가 직장에서의 성장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나와 남을 위한 기본적 매너’입니다. 다만 누구를 위한 노력인지는 분명히 알고 시작하세요.

"그냥 일인데, 어디까지 노력하고 투자해야 하나요?"

ㅍㅍㅅㅅ

"그냥 일인데, 어디까지 노력하고 투자해야 하나요?"

2021년 11월 24일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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