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쇼'. 지금의 미디어를 아주 부정적이고 회의적이고 자조적인 모습으로 본다면 이 표현이 적절할 것 같아요. 이 단어는 1956년 사회학자 도널드 호튼과 리차드 볼이 썼습니다. 그들은 파편화 되는 개인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준사회'라고 묘사하는데요. 지금의 디지털화 되는 관계를 '친밀감쇼'와 '준사회'의 시각에서 본다면,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치 팟캐스트 진행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욕망이 커집니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지만 도구와 기술의 발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관계의 변화가 있다고 봅니다. 그 모습을 인지하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소셜미디어가 말하는 '연결'이 아니라, 제가 생각했을 때 정말로 다른 이들과 가까이 '연결'이 되어 있는지 돌아봤어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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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2/2)

2021년 12월 4일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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