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셀프 칭찬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20 | 커리어리

오늘은 셀프 칭찬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2013년 3월, 첫 회사에 입사를 하고 어느덧 회사생활을 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더군요. 회사원 10년차를 어떻게 기념할까 고민하다가 제 인생에 가장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었던 모교, 명지고등학교에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아니고 고등학교에 기부를 결심한 건 복잡하고 다사다난했던 고교시절, 몇번이고 인생을 포기하려했던 저를 이끌어주시고 다독여주신 장들림 선생님과 이소정 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마음, 그거 하나였습니다. 제가 명지고에서의 추억을 자양분으로 성장해왔듯이, 우리 후배들에게도 명지고가 그런 든든한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천만원. 사실 통크게 1억! 기부하는 분들이 많은 이 시대에 셀프칭찬하기 부끄러운 금액이지만 32살 평범한 회사원인 저에겐 의미있는 인생의 마일스톤이라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10년 후엔 1억 기부하고 말거예요! (그러기위해 커리어리의 성장을 꼭..ㅎㅎ)

2021년 12월 5일 오후 2:22

댓글 7

함께 보면 더 좋은

요즘 모교인 명지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터 진로'에 대한 소수정예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은사님 제안이라 별생각없이 응했는데 막상 멘토링 강의를 하려고보니 준비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회사 인턴을 가르치는 것과,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임을 뒤늦게 안 것이다. 무엇보다 3주마다 일요일 오전 시간을 할애해 강의를 해야하고, 이걸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도 꽤나 소요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비효율적인 활동이 꽤나 즐거워진건 멘티 친구들의 활동보고서를 읽게 되면서부터다. 마케터라는 업에 진심어린 관심을 갖고 내 말 한마디 한마디, 내 강의자료 한장 한장에 깊게 몰입해 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 내용을 흡수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이제껏 느낀 적 없는 자극을 받곤한다. 고교시절을 반추해보면 어떤 직업을 선망하는 것은 대단히 비논리적인, 지극히 감성적인 경험의 산출물이다. 나 또한 광고천재 이제석씨의 옥외광고를 보며 광고인을 꿈꿨던 것이 마케팅을 업으로 삼게 된 시작이었으니까. 오늘 멘티 중 한 친구가 밤 8시에 메신저를 보내 와 '옥외광고'란 어떤 마케팅인지 질문을 해왔다. 지난주 멘토링에서 요즘 업계에서 각광받는 마케팅 직무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어려서 자신이 꿈꿨던 "멋진 옥외광고를 만드는 일"은 어떤 마케터가 하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 친구의 메시지를 보며 새삼 처음 광고인을 꿈꿨던 고교시절이 떠오르며 가슴 한 구석이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부디 이 친구의 꿈이 실현되는 데 내가 미미하게나마 힘을 더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본 저녁.

추천 프로필

현직자에게 업계 주요 소식을 받아보세요.

현직자들의 '진짜 인사이트'가 담긴 업계 주요 소식을 받아보세요.

커리어리 | 일잘러들의 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