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혁신인가, 광풍인가?> 1/ NFT 열풍이다. 2021년 3월, ‘매일: 첫 5천일’라는 작품이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에서 6,900만 달러 (약 780억원)에 팔렸다. 이 경매가 이목을 끈 이유는 NFT 기술이 적용된 JPG 파일 하나가 700억 넘는 금액으로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2/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는 고유 창작물이나 특정 자산을 인증하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해당 자산에 원작자, 소유권, 판매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기록하여 위조를 방지한다. NFT가 혁신적인 기술이냐 아니냐를 떠나, NFT는 현재 관심과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3/ 다양한 사업자들은 이 기회를 틈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 1) Marketplace: 예, NBA Top Shot, OpenSea -- 2) PFP (A profile picture): 예, Cryptopunks -- 3) P2E (PlayToEarn): 예, Axie Infinity -- 4) Virtual Metaverse Game: 예, The Sandbox Game, Decentraland -- 5) NFT Community: 예, BAYC (Bored Ape Yacht Club) 4/ 마켓플레이스는 개방성을 지향한다. 블락체인의 특성상 모두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복잡한 블락체인의 거래 행태 대신 유저들의 매매 행위에 집중해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NBA Top Shot은 NBA역사에 한획을 그은 장면을 디지털 형태로 판매한다. NFT 기술을 접목하여 명장면을 판매함으로써, 2021년 상반기 6억 달러(약 6,900억 원)의 NFT 거래를 기록했다. 대퍼랩스는 NBA Top Shot을 개발하기 전, 2017년 NFT 거래의 시초격인 고양이 키우기 게임 ‘크립토키티’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Open Sea 역시 유저들이 쉽게 매매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다. NFT 사업자들은 Open Sea와 같은 마켓플레이스 덕분에 비교적 쉽게 NFT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5/ NFT 프로필 사진에 희소성(rarity)을 부여하여 많은 관심을 받은 회사는 크립토펑크이다. 프로필 사진을 소유하는 것 외에 아직은 어떤 것도 할 수 없으나, 말 그대로 그것을 보유한 사람들의 플렉스 (Flex)를 보여준다. 한편, 베트남의 Sky Mavis가 개발한 Axie Infinity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개념을 적용했다. 퀘스트 달성을 통해 스무드 러브 포션(SLP)을 얻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최대 125개를 받을 수 있다. 수시로 SLP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팔아 돈을 버는 구조이다. 캐릭터간 결합을 통해 더 좋은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면 그만큼 비싸게 팔수도 있다. 프로필 사진이 얼마나 갈지, 수많은 비슷한 아류 게임들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알 수 없기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6/ 디지털 공간에 내 땅을 소유한다면 어떤 형태일까? 더샌드박스 이용자는 가상의 부동산을 구매한다. 수량이 정해져 있어 현실 세계처럼 거래가 늘어날수록 가치도 오르는 구조다. 더샌드박스의 유틸리티 토큰인 샌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어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디센트럴랜드’ 역시 부동산 메타버스 게임이다. 디센트럴랜드 코인은 게임에서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는 데 사용되며,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사거나 팔수 있다. 가상 부동산 공간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의문이다. 7/ 반면, 커뮤니티에서 활용되는 NFT는 의미있는 시작을 하고 있다. 바로 ‘Bored Ape Yacht Club (BAYC)’에서다. BAYC에서는 10,000개의 ‘Bored Ape’ NFT의 소유주가 커뮤니티, 친목 활동을 할 수 있다. Bored Ape NFT는 골프장 회원원과 유사한 일종의 멤버십 카드이다. 커뮤니티 상에서 다양한 혜택 (한정 상품 출시, 보물찾기, NFT Breeding 서비스 등)을 누릴 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NFT에 대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상품화도 가능하다. 각각의 NFT는 배경, 옷, 귀걸이, 눈, 털, 모자, 입 등 7가지 속성을 조합해 170개 옵션을 만들 수 있다. BAYC는 하나의 예일 뿐, 수많은 NFT 커뮤니티가 등장하고 있다. 8/ 수 많은 서비스 중 어떤 비즈니스가 성공할까? 아마도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NFT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다음의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1) NFT 기술 자체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자산 소유권 확보 또는 매매라는 본질을 정확히 구현해야 한다. -- 2)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의미있는 혜택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NFT 자산을 구매하고 소유할 의미가 커진다. -- 3) 커뮤니티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붙잡아둘만한 후속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차익을 노리는 유저들 중심이겠으나 의미있는 커뮤니티가 구축이 된다면 유저들이 해당 NFT를 소유하는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 4) 신규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직관적이고 편리해야 한다. 블락체인을 거래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에 가입하고 주식거래를 하듯 거래를 하는 방식은 여전히 일반 유저에게는 어렵다.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사듯, 편리해야 한다. -- 5)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9/ 투기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심리는 본성에 가깝다. 1630년대 네덜란드 튤립 파동 이후, 우리는 늘 투기와 함께 해 왔다. NFT가 광풍에 휩싸인 투기로 끝날지, 새로운 소유의 개념으로 정착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우리는 인터넷 그림 파일을 팔면서 돈을 버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수백억을. <Steve Kaczynski & Scott Duke Kominers, "How NFTs Create Value", Harvard Business Review (November 2021)>

How NFTs Create Value

Harvard Business Review

How NFTs Create Value

2021년 12월 25일 오전 12:3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