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Smart People How to Learn
Harvard Business Review
<똑똑한 사람들이 지혜롭지 못한 이유> 1/ 무지는 왜곡을 수반한다. 우리는 어떤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때, 진짜 이유를 찾는 노력을 하는 대신 편한 이유를 창조한다. 내면을 성찰하는 대신, 이유의 원인을 밖으로 돌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한다. 2/ ‘모름’을 ‘앎’의 영역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 뿐이다. 역설적으로 모르는 것을 더 많이 알 때 우리의 ‘앎’은 확장된다. 3/ 그래서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와 ‘안다고 생각했으나 나는 무엇이 틀렸는가?’에 집중하는 이는 ‘무엇을 아는가?’를 고집하는 사람보다 지혜롭다. 똑똑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학력이 좋고, 성공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엇을 아는가?’에 집중한다. 그리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왜곡하는 함정에 빠진다. 심리적 방어기제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록 더 강하게 발현된다. 4/ 자신이 생각하는 현재 모습은 ‘방어기제’ 위에 쌓은 모래성에 가깝다. 그리고 그 모래성에 갇혀 자신이 만든 인식의 함정에 빠진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리더십이 좋다’, ‘나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나는 이렇게 좋은 대학을 나왔으니 누구보다 잘났다’라는 자기 편견은 행동을 그 방향으로 강화한다. 5/ 똑똑한 사람일수록 학습하기 위해서는 허상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타자는 그 허상을 이미 알아채고도 얘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나는 그리 똑똑하지도 않고, 나의 리더십은 평균보다 아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나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의의로 많으며, 정말 내가 똑똑했다면 더 좋은 곳에서 더 높은 연봉으로 일했을 것이라 반문해보자. 객관적 자기 인식은 자기 비하와는 다르다. 타자의 시각에서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 학습의 시작이다. 6/ 그래서 시작은 ‘사실’과 ‘판단’을 분리하는데 있다.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로 사실인지 객관적으로 검증될때까지 반복해서 물어야 한다.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과학적 명제조차도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거짓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많은 이들은 ‘판단’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한다, ‘~이다’와 ‘~일 것이다’ 또는 ‘~으로 판단한다’를 분리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7/ 마지막으로 변화의 시작은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학습을 위해서는 내가 먼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바뀌기 위해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투덜거림, 책임전가, 뒷담화는 그 순간 심리적 만족감을 줄 수 있으나, 근본적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 대화를 통해 상대방과 일시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도 있겠으나 그리 오래가지도 않는다. 8/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 함정에 빠지면 지혜로움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학습을 멈추는 순간 심리적 방어기제에 빠져 아집만 남는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매순간 자신에게 되물어야 할 질문이다. <Chris Argyris, “Teaching Smart People How to Learn”, Harvard Business Review (May–June 1991)>
2022년 1월 5일 오전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