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k taxpayers earned more than expected, prompting big tax h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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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75만 명이 12월의 세금폭탄을 맞다] 핀란드는 12월의 세금폭탄이라는 개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ㅎㅎ 뭐 심각한 '융단폭격' 느낌의 폭탄은 아니고요, 땅에 던지면 '폭!'하고 터지는 작은 폭죽마냥 자그마한 폭탄입니다. 일종의 헤프닝에 가까운 현상이죠! 1. 핀란드는 매년 2월부터 12월까지, '예상 소득'을 미리 신고하고 이를 기준으로 소득세가 원천징수가 되는 구조입니다. (1월은 덤.) 만약 이 '예상 소득'을 초과한 수익을 올렸다면 최고 소득세가 징수되어버리고, 이후 이듬해 연말정산 때 실제 총소득을 정산하여 소득세를 환급 또는 추가 징수하는 구조입니다. 12월의 세금폭탄은, 이 '예상 소득(income ceiling, 소득 한계치라고도 직역 가능)'를 너무 낮게 잡아 12월에 추가 징수를 당하는 현상입니다. 올해 75만 명의 핀란드 세금 납부자들이 이런 상황에 놓였군요 ㅎㅎ 2. 핀란드 세금 납부자 들는 소득신고를 핀란드 국세청(Vero) 홈페이지를 통해 관리합니다. 여기에 매년 1월 말 (최소 2월 초까지는) 즈음, 본인이 그해 연말까지 대략적으로 얼마를 벌지 미리 신고해놓게 되죠. 이것이 '예상 소득'. 보통 월급을 11 곱하면 나오는 숫자입니다. 물론 본인이 프리랜서, 자영업자라고 하면 월급 외 소득을 대충 어림잡아야만 하고요. 그리고 이 예상 소득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소득세율에 의거 다달이 소득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3. 핀란드의 개인 근로 소득세는 (2020년 기준) 연소득 18,100 유로 이하 0%에서 시작해 연 78,500 유로 이상은 최대 31.25%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지방자 치세가 20% 정도 더 붙습니다.) 최대 소득세 납부 적용시점이 제법 낮죠? 즉, 중산층이 납부하는 소득세가 (체감상) 한국보다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그리고 그만큼 복지정책으로 많은 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핀란드 여론은 높은 세율에 긍정적인 편입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핀란드 사람들 과반수 이상이 증세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이하죠? ㅎㅎ) 4. 예상 소득을 너무 낮게 잡아버린 겨우 (예상보다 소득을 더 거둔 경우) 에는 그다음 달부터 바로 최대 소득세를 중과 부과하게 되죠. 그리고 올 연말 이렇게 세금폭탄을 맞이한 세금 납부자가 75만 명에 달했습니다 ㅎ 연봉이 올랐거나, 뭔가 부업으로 수익을 더 올렸거나 등의 사유가 있었으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예상 소득 수치를 조정하는 걸 깜빡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참고: 제 남편 될 사람도 이번에 딱! 걸렸습니다 ㅎ) 뭐, 걱정은 없습니다. 얼른 국세청 홈페이지에 가서 예상 소득 수치를 조정하면 그다음 달부터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미 추가 징수되어버린 세금은 이듬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어요. 여담: 제가 이번 주 주말에 결혼을 합니다 ㅎㅎ 이 때문에 요즘 좀 바빠서 뉴스 공유가 늦어지고 있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2022년 1월 5일 오전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