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혈압계·체중계·체지방측정계 등은 모두 병원에서만 쓰였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쓰인다. 신기술이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며, 항후 일상에서 가장 많이 바뀔 곳은 화장실일 것이다. "한반도에서도 화장실이 바뀌려니 대대적인 도시기반시설 정비사업이 동반되어야 했다. 수세식 화장실을 위해서는 북청물장수 대신 상수도가 필요했다. 욕조가 도입되려면 아궁이 대신 온수보일러가 설치되어야 했다. 화장실이 아파트라는 건물 평면의 복판에 들어오려면 기계적 환기 장치가 추가되어야 했다.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오수관에 정화조가 연결되어야 했다. 신도시라면 정화조 대신 종말처리장이 건설되었다. 도시의 순환계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화장실은 더 변모할 것이로되 변화 추동력은 분명 건강과 위생일 것이다. 1990년대에 일본에서 시작된 전자식 비데는 지금은 한국 화장실의 일상이 되었다. 비슷한 시대에 유럽과 미국에서는 변기의 배변분석으로 건강진단을 해준다는 특허도 등장했다. 지금 혈압계·체중계·체지방측정계 등은 모두 병원 밖의 일상 도구다. 미래의 화장실은 더 매끈하고 온갖 계측기 가득하고 환경조정 설비가 들어선 똑똑한 모습일 것이다. "

[중앙시평] 화장실 슬리퍼의 유전자 검사

중앙일보

[중앙시평] 화장실 슬리퍼의 유전자 검사

2022년 1월 14일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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