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정말 메타버스에 진심일까?> MS의 | 커리어리

<MS는 정말 메타버스에 진심일까?>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메타버스' 키워드로 계속 바이럴되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언급한 탓이겠죠. 그런데 MS가 정말 메타(페북)와 메타버스로 경쟁하기 위해 블리자드를 질렀을까요?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따른 포장이라고 봅니다. MS를 비판하려는 게 아니고요, 오히려 대단하다고 보는데,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MS는 전 세계 최대 게임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클라우드 게임'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죠. #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리기도 하죠. 콘솔 같은 게임 전용 기기나 CD 패키지 없이, OTT로 영상 보듯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MS는 클라우드 게임의 기반 기술에서 단연 앞서 있습니다. (기자로 일할 때 클라우드 게임 체험 기사를 쓴 적 있는데, 안정성이 놀라웠고 latency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임 시장조사업체 Newzoo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불 수준이었는데 2020년 6억불로 3배 급증했고, 2023년에는 48억불(5조4천억원) 규모까지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안 와닿죠. 쉽게 말하면, 이제 콘솔 살 필요도 없고 PC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게임 패드만 하나 사면 스마트TV에서 게임 플랫폼 접속해서 게임하는 겁니다. 사실 패드도 필요 없어요. 스마트폰이 패드 역할을 할 겁니다. 그래도 게임은 패드로 해야 제맛이죠.ㅎㅎ VR 및 기타 웨어러블 등 부가 기기 시장은 계속될 거예요. 콘솔 게임 시장은 끝났습니다. 소니와 MS 모두 PS5와 XBOX series X가 마지막 콘솔기기가 될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 그런데 왜 MS는 계속 '메타버스'를 얘기할까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성공적으로 품으면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공룡과도 같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 딜로 MS는 전 세계 3위 게임 기업이 됩니다. 텐센트, 소니에 이어서요. 그런데 텐센트는 "게임은 아편"이라는 나라의 기업이고, 소니는 모바일 혁명에도 적응 실패할 정도로 혁신성이 뒤집니다. 반면 MS는 MS Azure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TOP2의 지위에 올라 있습니다. (TOP1인 AWS의 저변을 믿고 아마존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당연히 별 성과는 없음) 게임 시장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넷플릭스 역시 자체 클라우드 기술이 없어서 거대 게임 기업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예요. 결국, 종합컨대 MS가 게임 시장의 미래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큽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MS는 2026년쯤 되면 클라우드 게임 매출만 120억달러(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네요. 물론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 전에 추산한 수치입니다. (링크: https://han.gl/hfKox) 그런데 이거 리나 칸 위원장 등 미국 경쟁당국이 싫어하는 모양새란 말이죠. 어제 관련 외신 보도에서 가장 많이 나온 표현 중 하나가 'scrutiny'였습니다. 그래서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는 겁니다. '우리 게임 시장 먹으려는 거 아니야, Meta랑 메타버스 '경쟁'하려는 거야. 경쟁하라며! 이건 메타버스에서 경쟁하려는 거라구~" # 사족으로 개인 감상을 덧붙이자면, MS는 게임처럼 재미있고 재기발랄한 놀이도구를 만든다기보다는 우리 삶에 필수적이고 실용적인 툴을 만드는 기업 같았는데요. (한 외신 표현에 따르면, MS도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런 'mojo'가 있었는데 인터넷익스플로러 끼워팔기 사태 이후로 그걸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MS가 세계 최대 게임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진 걸 보니까 기분이 묘합니다. 게임이 단순히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는 방증 같기도 하네요. * 아래는 읽어볼 만한 기사입니다. The Verge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구독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에 큼직하게 다가섰다"

With Activision, Microsoft is one gigantic step closer to game subscription dominance

The Verge

2022년 1월 20일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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