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커머스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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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가 멀어서 이메일이 안가요 1. 500마일 이상 거리에 이메일이 안간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서버가 망가졌다는 얘기랑 비슷한 느낌이죠. 근데 정말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메일 발송 시 걸리는 대기시간이 특정 시간을 넘어가면 미발송 처리되도록 짜여져 있었는데, 500마일 밖의 거리가 딱 그 구간이었던 것이죠. 사람인의 문현웅 pm님이 쓴 아주아주 흥미로운 글입니다. 2. 이런 데이터 오독 혹은 심도있는 분석 사례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차대전 당시 아브라함 발드의 피격 전투기 분석이 있습니다. 생존 전투기의 총알자국을 조사했을 때, 피격이 집중된 곳을 보강할 것이 아니라 피격이 없는 곳을 보강해야 생존율이 올라간다고 분석한 사례 같은 거 말이죠. 3. 그런데 우리 모두 아브라함 발드 선생님 같은 분석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죠. 그렇다고 내가 통계학자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것도 아니고요 🥲 데이터와 결정이 몰려오는 현실. 상사에게 괜히 부정적인 의견을 주고 싶지 않은 눈치 등에 쓸려가다보면 수치를 단선적/긍정적으로 해석하기 마련입니다. 4. 그래서 저는 정확한 분석은 부정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일단 비판적 해석을 기계적으로라도 하고. 이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부정적 입장은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나 쉽게 묻히기 마련이니까요. 생각해보면 글 속의 멋진 사례들도 결국 한번 의심하고 부정하는 데서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 우리 머릿속의 비판론자들에게 좀 더 자리를 많이 내어줘보는 건 어떨까요.

이메일이 500마일 넘는 곳엔 가질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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