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핀

브랜드 마케터 출신 PM / @pin.insght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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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해킹은 가설 설정이 중요하다 - 최근에 그로스해킹이란 단어가 종종 보이네요. 직접 여러 SNS를 운영하며 알고리즘 타는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는 중이어서 이런 것이 그로스해킹인가? 생각했으나 이름만 바뀌었을 뿐 결국은 ‘마케팅’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의 의사결정은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것이 당연할텐데요. 하지만 실험이 시작되려면 가설이 설정되어야 하듯 마케팅 데이터를 보려면 가설을 설정해야 합니다. 실례로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를 대중화시킬 때,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자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맛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는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맛을 구분하는 사람은 극소수였는데요. 맨슨 헤어 교수는 주부 100명을 모아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외에는 구매 사항이 똑같은 쇼핑 목록을 보여주며 이 사람을 평가하라고 했습니다. 주부들은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사람은 검소하고 분별력있는 사람으로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하는 사람은 게으르고 생각 없이 사는 사람으로 평가했어요. 맨슨 헤어 교수는 왜 저런 실험을, 다시 말하면 왜 저런 데이터를 모은걸까요? 바로 주부들이 ‘인스턴트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즉, 가설이 있어야 데이터를 검토해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