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라는 직업답게 금융시장 | 커리어리

퀀트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라는 직업답게 금융시장에서 트레이딩, 즉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퀀트 트레이더는 다른 전통적 개념의 트레이더와는 업무적인 면에서 다소 차이점이 있다. 우선, 퀀트 트레이더는 다른 트레이더들이 하는 것처럼 직접 손수 매매를 하지 않는다. 인간의 클릭 속도는 알고리즘 처리 속도보다 빠를 수 없으며, 손으로 하는 매뉴얼 방식의 트레이딩은 소위 팻 핑거(Fat Finger)라고 불리는 엄청난 오퍼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퀀트 트레이더의 트레이딩은 철저히 알고리즘에 기반해 있으며, 이는 퀀트 트레이딩이 가지는 대표적인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한 퀀트 트레이더는 메사끼로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아닌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트레이딩을 하기 때문에 전략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언제나 필요하다. 이 객관적인 증거는 당연히 과거 데이터로부터 나온다. 퀀트 트레이더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 패턴을 찾아내고, 이 패턴의 배후에 진짜 합리적인 경제적 논리가 자리하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또한 이를 최종적으로 트레이딩 알고리즘으로 변환해 내는 데 이러한 업무의 특징은 퀀트 트레이더라는 업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고유한 업무적 속성들 때문에 퀀트 트레이더는 좌청룡 우백호 마냥 항상 두 가지 종류의 엔진이 필요하다. 이 두 종류의 엔진은 각각 백테스팅 엔진과 매매체결 엔진이다. 백테스팅 엔진(Backtesting Engine)은 퀀트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익숙한 개념인 바로 그 백테스팅을 수행하는 엔진이다. 이 백테스팅(Backtesting)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트레이딩 전략을 수행했을 때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가를 확인해 보는 작업이다. 퀀트 트레이딩은 어떤 정해진 매매의 규칙이 있고 또 이것은 알고리즘으로 정형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 데이터가 주어진다면 백테스팅을 통해 과거에는 성과가 어땠었는지 충분히 검증이 가능하다. 매매체결 엔진(Execution Engine)은 말 그대로 실제 자동으로 매매를 체결시키는 엔진을 의미한다. 퀀트 트레이더의 트레이딩은 바로 이 매매체결 엔진을 구동함으로써 실행된다. 엔진을 실제 구동하게 되면 이는 실제 포지션의 진입과 청산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매매체결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백테스팅 엔진의 경우보다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만약 자동차에 결함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도중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처럼, 매매체결 엔진 또한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과정에서 단 하나의 결점이라도 발생한다면 실제 손익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엔진을 사용해 실제 매매를 수행하는 프로덕션 레벨까지 가기 위해서는 수십수백 번의 코드 리뷰와 크로스 체크, 그리고 모의 테스트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알고리즘은 절대 실수를 하지 않지만 그것을 개발하는 사람은 항상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퀀트 트레이더는 이 두 가지 엔진을 개발하는데 이론적인 리서치 및 연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붓는다. 결국 이 두 가지 엔진은 퀀트 트레이더에게 있어 묠니르이자 스톰 브레이커다. 따라서 이 엔진의 퀄리티는 트레이딩의 성과를 좌우하는 매우 결정적인 요인이며, 이는 바로 퀀트 트레이더에게 좋은 인프라 기반이 필요한 이유이다.

퀀트 트레이더의 두 가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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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7일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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