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내딛어야 할 첫발> 1/ 첫발을 어 | 커리어리

<CEO가 내딛어야 할 첫발> 1/ 첫발을 어디로 내딛을까. 갈림길에선 편하고 익숙한 길이 마음을 끌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갈림길 앞에서 첫발을 고민해야 한다. 100일 간의 첫 발걸음이 1년의 향방을 결정하고, 첫 1년이 3년을 결정한다. 익숙한 길이 아니라 낯설지만 가야할 길로 가야 한다. P&G의 전 CEO였던 A. G. 래플리는 갈림길에 앞에 선 이들에게 네 가지 조언을 한다. 2/ 첫 번째는 첫발을 내딛기 전에 ‘갈림길 너머’를 봐야 한다. 정답은 내가 걸어온 길에도 눈 앞에 단편적으로 보이는 것에도 있지 않다. 조직이 커지고 사무실 인테리어가 멋있을수록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동료와 보낸다. ‘안’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친숙하고 편안하다. 하지만 ‘안’을 들려다볼수록 ‘비용’을 더 쓰거나 더 줄일일 밖에 없다. 조직은 더 많은 인원, 더 좋은 회의실과 인테리어를 지향한다. 3/ 하지만 가치를 창출하려면 ‘밖’을 봐야 한다.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밖에 있고, 우리에게 돈을 대줄 투자자나 우리에게 직접적 영향을 줄 법을 제정하고 집행할 정부 관계자도 밖에 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밖’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비용은 높아지는 반면, ‘밖’을 볼 수록 기업 가치는 높아진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길 너머를 의식해야 한다. 4/ 두 번째는 갈림길 중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어딘지 정해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는 것보다 어디로 가지 말아야 할지를 정하는 것이 더 어렵고 가치 있다. 조직은 늘상 성장과 확장을 꿈꾼다. 자칫 잘못하면 비관련 다각화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조직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채 표류한다. 핵심 사업 영역을 정하고, 그렇지 않은 영역에 있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 CEO라면 각 사업들이 우리 조직의 핵심역량과 얼마나 밀접한지, 해당 사업의 시장 성장률이 얼마나 높은지, 경쟁 강도가 얼마나 치열한지 질문하고 객관적인 답을 찾아 의사결정해야 한다. 한번 가기로 결정한 길이라면 섣불리 되돌아보지 말고 한참을 가야 한다.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 5/ 세 번째는 끝을 생각하며 오늘 길을 걸어야 한다. 오늘 걷는 이 길은 목적지를 염두해두고 계산된 보폭으로 걸어야 한다. 투자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과장된 성장률을 약속하는 것보다, 차라리 낮더라도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더 높게 달성하는 것이 더 좋다. 미래를 희생해서 오늘의 성과를 더 높게 해봐야 밑빠진 독에 물붙기 식이다. 이번 분기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다음 분기 성과를 끌어오거나 올해 성과를 올리기 위해 내년도 매출을 끌어오는 방식으로는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오늘 조금 빨리 걷는다고 체력을 낭비하면 내일 정해진 길을 가기 어렵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을 대비해야 한다. 6/ 네 번째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원칙 없이 길을 가면 되는대로 살게 된다. 하루에 몇 시간을 갈지, 점심은 언제 먹을지, 휴식은 언제 취할지 등은 원칙의 문제다. 여러명이 함께 하는 길은 원칙을 통해 명확한 가이드를 주어야 한다. 원칙 없는 보행은 같이 가는 이들을 혼선에 빠지게 한다. 신뢰, 열정, 고객에 대한 집착, 투명성 등 조직이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단어 자체보다 그 단어가 기업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맥락을 가지고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해석하고 설명해주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기도 어렵지만 조직에서는 더 어렵다. ‘이번 한번만’의 유혹이 어디서든 도사리고 있다. CEO는 원칙을 세우는 것 이상으로 원칙을 지키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7/ 기회는 늘상 갈림길에 있다. 어떤 갈림길로 가느냐에 따라 그 기회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갈림길에서는 신중하게 갈림길 너머를 보고, 어떤 갈림길로 가지 않을 것인지 정하고, 한번 가기로 했다면 체력을 안배하며 걸어야 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만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 맞추어 길을 걸어야 한다. 8/ 갈림길은 삶이 주는 축복이다. 결과를 어떻게 만들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A.G. Lafley, “What Only the CEO Can Do”, Harvard Business Review (May 2009)>

What Only the CEO Can Do

Harvard Business Review

2022년 2월 27일 오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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