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금융업인가 IT플랫폼사업인가 과연 21 | 커리어리

은행은 금융업인가 IT플랫폼사업인가 과연 21년은 은행들의 한 해였다. 작년 5대 은행들의 순이익은 1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하나의 약진이 흥미롭다. 지난해 하나는 신한을 따돌리며 KB에 이어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순이익에서 하나 2.57조, KB 2.59조로 단 200억원 차이였다는 사실!) 하나은행의 두드러진 실적 강세 원인은 조직효율화였다. 이자이익에선 KB가 7.7조, 하나가 6.1조로 크게 차이 났지만, 관리비에서 각각 4.4조, 2.9조로 하나가 압도적인 비용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왜 이토록 비용이 줄었나? 하나은행 앱 원큐대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와 코로나만큼이나 두려웠던 대출규제 덕분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담받고 대출받아가는 형태가 줄어들었다. 한도까지 넉넉하게 줬던 원큐대출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고객들이 알아서 앱에 walk in해서 스마트뱅킹으로 대출을 받아가니, 영업비용도 인건비도 들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지금부터다. 경제학원론에서는 기업의 성장이 고용을 촉진한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은행의 성장은 오히려 고용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것은 은행이 다수의 지점인력으로 운영되는시대가 더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뱅킹플랫폼과 그 플랫폼을 움직이는 소수의 기획자, 상품PM, 개발자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은행이 굴러가는데 이상이 없다. 오히려 하나 원큐대출처럼 아주 잘만 굴러간다. 때로는 성장이 고용을 늘리기보다, 줄이거나 다른 유형으로 바꾸어간다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그것도 업의 형태를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아주 드라마틱한 형태로.

"역대급 실적잔치에 우는 은행원들?"...디지털화 감원에 정규직 3502명 짐쌌다

Naver

2022년 2월 27일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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