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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이라는 동화와 클래식 [레드벨벳(Red Velvet),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들은 언제나 팝 작곡가들의 흠모의 대상이였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바흐, 모짜르트, 소팽, 라흐마니노프, 엘가 등)들의 트랙들은 밴드들이나 힙합 아티스트들에게 간혹 멜로디를 따오거나 샘플링 되는 경우가 있었다. 클래식 선율을 작곡에 활용하면서 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효과는 분명하다. 보장된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고, 익숙함에서 오는 보장된 대중성일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 레드벨벳은 이러한 클래식과 팝 사운드를 접목하는 시도를 통해 대중성을 이끌어냈다. 그것도 굉장히 유명한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해서 아름답고 부드러운 트랙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러한 시도가 위에서 이야기한 보장된 아름다움이나 익숙함은 물론이고 레드벨벳이라는 브랜드의 확장이라고 생각했다. 뜬금없이 클래식과의 접목이 아닌 그동안 레드벨벳이 만들어놓은 스토리텔링과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의 지난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면 대중적인 사운드를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끔 SM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지만 중심축으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이는 레드벨벳이 가지고 있는 주된 내러티브가 '동화적'이라는 점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앨범 아트 색감을 보면 대체로 환상적이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골격은 2017년 《Rookie》를 기점으로 강화되었다가 2019년 《The ReVe Festival Day 1》를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에스파가 대놓고 SM의 세계관을 대변하고 있다면 레드벨벳은 그 세계 이면의 동화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계의 이름은 'ReVe Festival'라는 이름의 축제로 상징된다. 이 세계에는 퀸덤(Queendom)이 있고 이 퀸덤을 중심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런 고전적인 동화 속에서 클래식 샘플링은 어울리는 설정이었고 레드벨벳만의 세계관을 확립하고 매력을 어필하는데 강력한 명분이 있었다. 어쩌면 <Feel My Rhythm>은 2021년 선보였던 <Queendom>의 강화된 버전이라고 생각된다. 《The ReVe Festival Day 1》이 동화적 세계관을 대놓고 보여주긴 했지만 음악적으로 대중성을 잡지 못해 고전했던 것을 <Pshycho> - <Queendom>을 통해서 만회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Feel My Rhythm>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클래식 샘플링은 레드벨벳의 동화세계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만드는 결과물이 된 셈이다

레드벨벳(Red Velvet),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필 마이 리듬) [ReVe Ver. - calmato] 앨범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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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7일 오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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