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K-웹툰 원작이 대세..슈퍼IP를 잡아라 [안윤지의 돋보기]]
"과거 웹툰을 영상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2016년 tvN 드라마로 제작 당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웹툰 캐릭터와 주연 배우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드라마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2017년 영화로 제작,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올라온 캐스팅 그대로 진행됐으나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이후 많은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 됐지만 엄청난 성과를 이룬 작품은 소수에 불과했다.
웹툰, 웹소설 원작은 배우도, 연출도 초반엔 부담스러워하는 소재다. 기존 팬층이 자리잡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캐스팅이나 약간 달라진 스토리로 좋지 않은 반응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들은 "캐릭터를 기존 팬들이 원하는 그대로 구현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라고 말했고, PD들은 "다소 과장돼 보이는 장면은 어떤 식으로 연출하고 구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또 같은 '창작물'이란 이름 하에 제작됐어도, 웹툰과 드라마는 속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스토리 라인과 작품성이 뛰어난 웹툰, 웹소설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을 만나 아예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김혜윤의 연기,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 독특한 효과 등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극적 요소가 필요한 드라마에선 구현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에선 만화적 연출, 탄탄하게 짠 구성 등이 빈 구석을 채웠다. 최근 종영한 '사내맞선' 역시 앞선 이유들과 같은 연출 및 연기를 선보여 올해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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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화 작품이 늘어날수록 원작이 있는 작품도 매체에 맞춰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드는 생각은 과거 제작되었던 작품들의 리부트가 나오면 어떨까? <치즈 인더 트랩>은 원작에 비해 영상화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드라마와 웹툰은 속성 자체가 다르다. 이것을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각 매체에 더욱 잘 맞는 방향으로 각색하고 연출할 필요가 있다. 기존 원작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 같다는 고민보다는 작품 자체를 매체에 맞게 어떻게 하면 원작의 재미를 잘 드러낼 수 있게 연출하고 각색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