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직이 아니더라도 '세일즈 마인드'는 중요합니다. ]
01. 활달하고, 붙임성 있고, 사람 좋아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살면서 한 번쯤은 '넌 영업하면 잘 할거 같아'라는 말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그 말을 던진 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셨겠지만 사실 이 말은 세일즈 필드를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02. 물론 저도 세일즈를 정통으로(?)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대부분 업무가 기획과 브랜딩, 마케팅에 속해있었던 터라 소위 사람들이 부르는 '영업직'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어느 분야도 세일즈와 동떨어져 있기는 힘들고 또 누구나 세일즈 마인드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03. 저는 세일즈야말로 '가치 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걸 줄 수 있는데요, 혹시 당신은 그걸 줄 수 있나요?'라는 아주 간단한 전제의 Give & Take 게임이 사실 세일즈의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 세일즈에 적합한 사람은 유들유들하고 사람 성격 잘 맞추는 그런 캐릭터보다 오히려 상대방 것을 얻어내기 위해 우리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매력적인 것을 잘 골라낼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04. 사실 이런 세일즈 마인드는 같은 회사 내부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회사마다 참 협업하기 힘든 부서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뭘 부탁해도 잘 들어주지 않고, 늘 자기 팀 리소스는 풀로 사용 중이며, 본인들은 이런 일 해주려고 존재하는 팀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뭉근하게 풍겨오는 팀들 말입니다. (쓰고 보니 비판이 되었군요..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05.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사실상 다들 바쁘고 버거운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것도, 혹은 우리의 일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모두 세일즈의 영역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그저 팀장님의 넉살과 인맥에 모든 운명을 걸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대신 이 일이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그리고 이 일의 끝에는 어떤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고 그게 당신들과 우리에게 어떤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인지를 명확히 그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06. 그리고 늘 우리 팀의 일 혹은 내가 하는 일을 '자산(asset)'이라는 마인드로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면 분명 아주 작은 단위 하나하나까지도 중요한 자산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만약 이걸 제공할 수 있으면, 나는 뭘 받아올 수 있을까?'
07. 연봉이나 직급을 높여달라는 요구 외에 내가 하는 일이나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른 업무, 다른 필드의 무엇과 교환된다면 어느 정도의 값어치가 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그걸 이해하고 있어야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상대에게 무엇을 내밀 수 있는지 판단이 섭니다.
08. 사회에서는 품앗이처럼 주고받는 일이 있고, 다른 나라와 무역하듯이 주고받는 일이 있습니다. 문제는 무역하는 자리에서 자꾸 품앗이를 논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상대가 원하는 건 밸류인데 나는 자꾸 애티튜드로 때우려 하면 그 거래는 성사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접근법부터 다시 익혀야 함이 분명합니다.
09. 한때는 '저는 영업 스타일이 아니라~'라는 말이 수줍음 많고,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업력은 타고난 성격의 싸움도, 무한한 애티튜드 경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마인드 셋'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10. 그러니 '세일즈 마인드 셋'을 장착하기 위해 늘 텐션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을 작은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팀을 작은 왕국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내가 우리 팀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또 우리 팀은 다른 조직들과 어떤 거래를 해야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