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과 나만의 북극성🌟 지난 일주일을 이석증으로 정말 저세상 경험을 했다.  화요일 아침, 다시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날 때부터 '나의 이석증'은 시작되었다. 눈앞의 세상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천장의 등과 벽의 창틀이 함께 지구의 자전을 표현하는 움직임이 내 눈앞에 목격되었다. 급격한 지구의 자전이 온몸으로 전해지면서, 그 느낌이 시작되었다. '이건 분명 멀미다.'라는 기분. 움직이지 않는 집에서, 움직이지 않는 침대 위에서 '멀미'라니 믿기지 않았다. 눈을 감아도 이 멀미는 가실 기색이 없었다.  가족은 나를 '이석증'으로 약식 진단했다.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짧거나 또는 길게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괴이한 질환이라고 한다.(출처는 네이버 백과사전) 가족은 몇 개월 전 3-4일을 고생하다가 병원을 방문했고, '이석증'을 진단받은 '이석증' 경험으로는 나의 선배님이다. 가족을 의지해 이비인후과로 여정을 떠나야 했다. 나만이 운전을 할 수 있으므로, 나는 가장 가까운 이비인후과로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나는 땅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건물과 길을 통해 이동하면서도 멀미를 앓았고 예비 비닐봉지를 손에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머리를 흔들지 않고 시선을 저 멀리, 저 멀리에 두고 응시하는 것뿐이었다. 그 행동만이 멀미를 잠잠해지게 했다.  이비인후과 담당 선생님은 '이석증' 진단을 위해서는 '재현'이 필요하다고 하시며 '좀' 어지러울 수 있다고 간단하게 언급하고 진단실의 나에게 깜깜이 진단 안경을 씌우고 머리와 몸뚱이를 좌와 우와 180도와 360도로 회전시켰다. 선생님은 재현에 쉽게 성공했고, 나는 성난 파도 위 배를 탄 몸뚱이처럼 '검은색 봉투'에 멀미를 해야 했다. '검정 봉투'를 건네는 선생님의 행동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나는 오늘의 첫 번째 환자로서 병원 관계자 분들께 몹쓸 짓을 한 사람으로 남을 뻔했다. 그 찰나의 순간 선생님의 눈빛을 나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 저는 아침 침대에서 일어날 때 멀미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라고 이 테스트가 있기 전에 짧고 간결하게 전달했다는 점이다.  '멀미'와 '눈물'을 쏟고 있는 나에게 선생님은 미안해서였는지, 아니면 나의 불쌍한 몰골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어서였는지 깜깜이 진단 안경에서 촬영된 내 눈 영상을 보며 더 자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환자분 귀 안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세포가 계속 회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감지하고 있어요..."  촬영된 내 눈의 시선은 '어두운 공간에서 회전을 목격하는 것'처럼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깜깜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도 시선은 회전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이후 처치와 내가 조심할 것 들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차차 증상이 좋아지며, 나는 '나의 인지가 비정상적일 때'나 '나의 감각에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석증을 앓으며 또 낫게 되면서, 시선이 잘못된 회전감각에 맞추어 작동하는 경험을 하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시선은 잘못된 감각에 맞추어 움직일 뿐'이라는 점이다. 잘못된 감각에 시선을 맡겨두면 멀미가 시작되고, 더 혼란스럽고 더 고통스러운 상황을 온몸으로 마주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혼란과 고통으로 비정상인 감각이 따라올 때, 그래서 '멀리 본다'는, 나만의 북극성을 본다는 임시방편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첫째, 머리를 흔들지 않는다.  둘째, 시선을 가능한 멀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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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5일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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