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세대가 아닌 "시대"의 변화를 읽어라! 🌊]
사람인 HR 연구소에서 LG경영연구원 인사 · 조직분야 전문 컨설턴트이신 강승훈 연구님을 모시고 "세대가 아닌, 시대 맞춤형 HR"이라는 웨비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세대론이라는 편협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Summary
01. 작년 2021년, HR 이슈의 중심은 코로나가 아닌 MZ세대였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성과급 이슈, 사무직 노조 설립 붐, 직급파괴, 올바름에 대한 이슈 등이 제기되었던 것이죠. 이들은 공정성을 요구하고, 권위주의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낮은 조직 충성도를 갖고 있다고 여러 서적이나 언론 등에서 말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MZ만의 특성일까요?
02. 사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등장했으며, 이들 모두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회 자체가 공정과 투명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세대일수록 그저 이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세대 차이는 방향성의 차이가 아닌,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결국 "MZ세대"라는 말은 기성세대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어린 사람들을 편하게 부르기 위해 통칭하는 말이 아닐까요?
03. 이러한 상황 속에서 HR은 세대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이해관계"와 "원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은 학교나 가정과 달리,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해(Interest)관계 해결이 없는, 그저 말 뿐인 이해(Understanding)는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세대 간 불만을 잠깐 잠재우는 대증요법보다는 갈등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합니다.
04. 위와 같은 흐름에서 HR이 나아가야할 구체적 방향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Backbone의 재검토: 인사제도의 근간을 재검토해야합니다. 특히 연공적인 기본급 구조는 세대를 넘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깨나가야 합니다.
2️⃣ 참여의 유도: 아주 작은 기회더라도 모든 세대가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타운홀미팅이나 리버스멘토링의 허울만 모방해서는 안됩니다.
3️⃣ 새로운 교육 방법: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구성원 맞춤형 교육을 실시간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일하는 방식의 재검토: 현재 한국은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OECD 국가 중 27위로, 오래 일하지만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따라서 우리의 생산성에 정말 방해되고 있는 '가짜 일'을 없애야 합니다. 보여주기식 보고서, 내부 견제, 불필요한 회의 등을 부가가치를 전혀 생산하지 않는 일들을 말이죠.
05. 아마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우리도 변해야하는 거 알고 있는데, 제도 바꾸는 게 어디 쉬운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분명 HR 제도를 단시간에 바꾸고 효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꾸준히 변화를 모색한다면, 5년, 10년이 지난 뒤에는 반드시 효과를 거두어 조직이 더욱 진화할 겁니다.
💡 Insight
✔️ 이 웨비나를 들으면서 문득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이영지의 어록이 떠올랐습니다. "조금 진절머리나는 태세가 뭐나면, MZ세대는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이 아닐까요. MZ세대들은 막상 자신들이 MZ세대인 걸 전혀 몰라요."
✔️위 문장을 들으며 무언가 속시원했던 찰나의 순간이 웨비나를 수강하며 떠올랐습니다. 그저 나는 나일 뿐인데, 하나의 세대로 나의 특징을 퉁치는 사회의 암묵적 시선들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세대보다 시대를 보아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따라서 HR 영역에서도 "이제 MZ세대가 들어오니까 이러이러한 걸 합시다"라는 방향으로 조직의 변화를 모색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시대의 변화"에 있습니다. 흔히 VUCA시대라고 하지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굉장히 큰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시대 속에서 살아남는 자는 강한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과거를 답습하던 모든 인사 제도에 의문을 던져야 할 것입니다. 과연 연공을 기반으로 한 기본급 산정이 시대에 맞는 것인지, 상사만이 평가주체가 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더 나아가 인간을 자원, 부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렇게 HR은 제도 아래에 깔린, 인간을 둘러싼 모든 가정들까지도 물음표를 던져야할 것입니다.
✔️ HR은 그 어느 분야보다 굉장히 민감한 분야입니다. 여러 인사제도와 문화가 회사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삶까지 바꾸어 놓기 때문인데요. 잘못된 개선과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낼 가능성이 큰 영역인 만큼, 마치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을 하듯이 조직문화, 내부 제도 등을 고쳐나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웨비나 말미에서도 말합니다. 요체는 "HR에서의 조그만 변화라도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면, 반드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임을. 그래서 HR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Grit이 중요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