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단상 ② : 나에게 | 커리어리

[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단상 ② : 나에게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 + 지난 ①편 '사이드 프로젝트가 '또 다른 일'이 되지 않게 하려면'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01. '나도 뭘 하긴 해야 하는데..'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 말 아닐까요? 아마도 '이 회사에 모든 역량을 올인해서 자아실현도, 커리어 발전도 여기서 완성하겠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면 조금 많이 낯설게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내 직무에 대한 애착과는 별개로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쯤 가지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보는 게 요즘 직장인들의 소박한 꿈이기도 하니까요. 02.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뭐라도 해봐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해놓고서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근데 뭘 해야 하지?'라는 물음표가 계속 떠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난번 글에 이어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큰 부담 없이도 나에게 잘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03. 저는 우선 그 시작점을 '결핍'에서부터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방점은 프로젝트보다는 '사이드'에 찍히기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이죠. 솔직하게 얘기하면 다들 당장 직장을 그만두실 생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쩌면 회사 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결핍, 또 회사가 채워주지 못하는 내 안의 욕구에 대한 결핍에 대응하기 위해 작게나마 곁눈질을 하고 싶은 것이 진솔한 마음일 겁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장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이나 가장 크게 갈구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무엇을 '사이드에 놓을지'를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매울 수 있는 곳에서부터 접근해오는 것이 가장 유리함이 분명합니다. 04. 두 번째는 메인 잡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내가 일하는 필드와 내가 맡은 직무가 맘에 드는 편이라면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조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볼 수도 있죠. 오히려 좋은 시너지가 발생해서 사이드 프로젝트가 내 메인 잡에 더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당장 회사를 떠날 수는 없지만 지금 하는 일이 너무도 괴롭고 힘들게 느껴진다면 완전히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진짜 내가 간절히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고민해 봐도 좋고 그동안의 회사 생활로 무기력함이 극에 달했다면 나 스스로를 충전할 수 있는 분야를 들여다 봐도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 의미를 만들 것인가가 핵심이니 말이죠. 05. 다음으로는 형태를 먼저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나 유튜브 할래', '나 브런치에 글 한번 써볼래'라는 식으로 출발하는 것도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우선 여러분이 생산하고픈 그 무엇이 어떤 가치를 갖는 것인지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작게라도 그동안 내가 가진 생각들을 한번 소개해 볼래'라든지 'A라는 주제를 B라는 관점에서 풀어본 사례는 많지 않으니까 거기를 한번 공략해 볼래'라는 식으로 짧게라도 내 사이드 프로젝트가 가지는 밸류를 정의할 수 있으면 합니다. 물론 이렇게 세운 목표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맞닥뜨릴 일들은 서로 많이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그걸 풀어낼 수 있는 적절한 형태도 더 잘 찾을 수 있는 법이죠. 06.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첨언이지만, 감정 소모가 너무 큰 일은 신중히 고민하고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도 있지만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소비하는 타입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저 '회사 사람말고 좀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접근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건 친목 네트워크나 동호회에서도 가능한 부분이니까요, 무엇인가 작게라도 의미를 찾고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타입인지를 파악한 후 신중히 접근하면 더 좋은 결과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07. 지난 ①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적극 권장하는 사람입니다. 회사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조직이나 직업에 몸담고 있든 간에 '또 다른 시도'를 해본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언제든 멈출 수 있고, 선회할 수 있고, 바꿀 수도 있고, 또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그 자유로움과 유연함이 참 좋습니다. 08. 그런 만큼 나에게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잘 골라서 좋은 첫인상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야 두 번째, 세 번째 하는 프로젝트들도 잘 펼쳐나갈 수 있을테니까요. 왜 레고를 만들 때도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언제든 다시 부수고 해체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블럭 하나하나를 고를 때는 유심히 보고 이게 여기랑 잘 맞는지 고민해서 쌓아올리잖아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그런 태도로 접근 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만의 레고 놀이를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2022년 4월 30일 오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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